[신년기획|2021 유통전망대②] 오프라인 행사는 옛말…백화점도 이제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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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2021 유통전망대②] 오프라인 행사는 옛말…백화점도 이제 ‘온라인’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1.0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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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편의성 위해 픽업·배달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새해를 맞은 유통가에 불안과 희망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지속된 경기 침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해 어느 산업보다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 과정에서 온라인, 비대면 등 새로운 생존법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꾀한 업체들은 되레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생존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2021년 신축년 유통가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시사오늘〉은 '[신년기획|2021 유통전망대]'를 통해 이커머스, 화장품, 식품,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계의 오늘을 짚어 보고, 내일을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올해는 백화점의 온라인 행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픽업, 배달, 선물하기 서비스 등도 확대될 전망이다. ⓒpixabay
올해는 백화점의 온라인 행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픽업, 배달, 선물하기 서비스 등도 확대될 전망이다. ⓒpixabay

지난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업계의 시름은 깊었다. 오프라인 연례 행사로 수익 창출을 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제대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확진자 방문으로 문을 닫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비대면 쇼핑이 가능한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12조8521억 원)보다 17.2% 증가한 15조6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5조 원을 넘어선 건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백화점의 온라인 행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픽업, 배달, 선물하기 서비스 등도 확대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에 집객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 백화점 3사는 이를 받아들여 신년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온라인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까지 롯데온 내 롯데백화점몰에서 시즌오프 통합전을 열어 20~30% 인하된 2020 F/W(가을/겨울) 상품을 선보이고 구매 사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구매 시 최대 7% 상당의 L.POINT를 증정하는 사은 이벤트를 온라인에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도 신년 정기 행사 대신 지난 4일부터 '2021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 예약 물량도 지난해보다 50%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예약 판매 시작에 맞춰 '더현대닷컴 선물 서비스'도 강화됐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에서 구입한 상품을 상대방의 주소를 모르더라도 휴대폰 번호를 알거나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으면 선물할 수 있다. 올해는 한 번의 결제로 여러 명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과 다수의 고객에게 보낸 선물의 배송 현황 또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뿐만 아니라 백화점업계는 온라인 쇼핑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픽업과 배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제공 중이다. 이는 고스란히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본점 지하 1층에 SSG닷컴 상품 픽업 전용 공간인 '익스프레쓱'(EXPRESSG)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각 매장에 가서 물건을 찾아야 했지만, 익스프레쓱이 생기면서 각기 다른 매장에서 물건을 샀더라도 한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제품을 받아 갈 수 있게 됐다.

2020년 1~11월 신세계백화점 온라인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9.8% 늘었고, SSG닷컴에서 주문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매장 픽업 서비스 이용자도 34.0%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롯데온을 통해 상품을 온라인 주문하고 매장에서 찾아가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스마트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식음료(F&B) 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바로투홈은 현대백화점이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즉석조리한 식품을 주문 1시간 내에 배송지로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로,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등 백화점 전국 10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현대식품관 투홈의 식음료(F&B) 배달 서비스 바로투홈의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0.3% 늘었으며, 바로투홈 배달 건수도 지난달에 비해 85.6% 증가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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