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캐스터] 인터넷은행 3파전 돌입, 올해 전망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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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캐스터] 인터넷은행 3파전 돌입, 올해 전망 어떨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1.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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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금융캐스터①] 2021년, 인터넷은행 3파전 본격 돌입
카카오뱅크, 올해 IPO 추진 계획…성장세 가속화 예상
케이뱅크, 이문환 행장 돌연 사임…"조만간 새 행장 선임"
토스뱅크, 올해 7월 본격 출범…'소상공인' 위한 은행되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금융산업 전반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빅테크의 부상 속 전통 금융사들은 그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핀테크 등 새로이 떠오르는 회사들은 금융업권에 안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박진영의 금융캐스터>에서는 기상캐스터가 내일의 날씨를 예보하듯,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금융의 내일을 전망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올해는 본격적인 인터넷전문은행 3파전이 예상되는만큼, 인터넷은행 간 치열한 경쟁으로 비대면 금융시장이 뜨겁게 타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케이뱅크 이문환 전 행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뉴시스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케이뱅크 이문환 전 행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뉴시스

 

카카오뱅크, 올해도 ‘햇빛 쨍쨍’ 밝은 날씨 전망

우선 인터넷은행계 최고강자라 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밝은 날씨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가장 최대 이슈는 'IPO(기업공개)'인데요. IPO는 카뱅이 지난 2019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중입니다. 카뱅은 지난달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적극 추진하고 나서는 등 올해 중 IPO를 계획하고 있어요.

더욱이 조만간 만기를 앞두고 있는 윤호영 대표의 연임이 확실시 되면서, IPO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표의 연임 여부는 다음달 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논의될 예정인데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귀띔해 줬어요. 윤 대표 외에 다른 유력한 후보가 마땅히 없다는 것인데요. 그동안 카카오뱅크의 성장을 진두지휘한 윤 대표가 연임을 하게되면, 올해 중 IPO 추진은 물론, 인터넷은행으로서 기반을 더욱 공공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인터넷전문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최고은행'에 선정됐어요. 아시아 경제전문지인 '아시아 머니'는 카카오뱅크를 '대한민국 최고 은행'으로 선정했는데요. 카카오 뱅크가 2017년 출범한 신생 은행임에도 지난 4년간 꾸준한 성장과 양호한 건정성, 수익성을 이뤄냈으며, 지난해 꾸준한 흑자 기록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또 현재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카카오뱅크의 향후 전망을 밝게 평가했습니다.  

 

케이뱅크, 현재 약간의 먹구름으로 당분간 ‘흐린’ 날씨 전망

케이뱅크 이문환 행장이 지난 7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어요. 취임 10개월 만에 돌연 사임을 선언한 것인데요. 임기(2022년 3월)가 1년 넘게 남은 시점이기에 이 행장의 사의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케이뱅크 측은 "이 행장의 사임 이유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알 수 없다"고 밝혔어요.

이 행장은 지난해 3월 케이뱅크 2대 행장으로 취임하면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하반기 대출 영업을 재개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꾀했습니다. 지난해 3,4분기 당기 순손실 규모도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되기도 했어요. 이제 막 경영 정상화 궤도에 들어선 케이뱅크가 갑작스런 행장의 부재로 향후 업무 지속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케이뱅크 측은 "현재 정운기 부행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면서, "경영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빠르게 새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케이뱅크는 이달 안에 은행장 후보를 내정하고, 신임행장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토스뱅크, 예상 어려운 '아리송한' 날씨 전망…‘7월’ 이후 가닥 잡힐듯

토스뱅크는 아직 베일에 쌓여있는 곳인데요. 토스뱅크는 7월 본격 출범을 앞두고, 한창 준비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토스뱅크는 예금과 대출 처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LG CNS와 협업하고, 적극적인 인력채용을 진행하는 등 올해 출범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토스뱅크의 컨셉은 '소상공인'에 집중하는 영업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스뱅크의 최대주주인 토스 이승건 대표는 예비인가 당시, "씬파일러, 대학생, 주부 등 금융 이력 부족자와 소상공인을 겨냥해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에 만족하지 못한 고객을 포용하고 기술로 불가능했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이처럼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인 상품으로 현재 금융업권에서는 포용하지 않았던 소위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은행이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이밖에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토스인슈어런스(보험업)', '토스페이먼트(지급결제업)', '토스증권(증권업)' 등을 출범시키면서 토스 앱 하나로 모든 금융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에요. 더욱이 모든 금융 상품을 한번에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마이테이터 사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없던 상품'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이 되겠다는 '토스뱅크'. 토스뱅크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토스가 은행, 증권, 보험, 간편결제 등을 아우르는 '금융 수퍼앱'이 될 수도 있겠네요.

지금까지 〈시사오늘〉 금융캐스터였습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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