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7일] 우아하지만 역동적인 현 무협게임의 정점 ‘미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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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7일] 우아하지만 역동적인 현 무협게임의 정점 ‘미르4’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1.01.1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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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판타지 대표작다운 탄탄한 세계관·스토리
자유도와 손맛은 살리고 편리함은 남겼다
크로스플랫폼·다계정 지원에 유저들 ‘환호’
친절한 안내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레벨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약 17년만에 등장한 미르의 전설 정식 속편이자, 그 최신 진화판을 출시했다. 올 겨울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미르4'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강국 한국에선 매주 수많은 새로운 게임이 쏟아진다. 그 중에서 옥석(玉石)을 가려가며 보도하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직접 해보지 않고선 기사 쓰기가 어렵겠다 싶었다. [게임7일]은 '겜린이(게이머+어린이)' 기자가 약 일주일간 직접 플레이해 본 솔직한 다큐멘터리 리뷰다. 그 네번째 순서는 작년 하반기를 들썩이게 한 위메이드의 무협 MMORPG '미르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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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미르4' 게임시작화면.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미르4는 그야말로 전설로 남은 1세대 MMORPG '미르의 전설'의 후속작이다. 학창시절엔 오직 '스타크래프트'밖에 해보지 않은 기자도 그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약 17년만에 등장한 '미르의 전설'시리즈의 정식 속편이자, 그 최신 진화판을 출시했다. 올 겨울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미르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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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미르4'는 역사만큼이나 길고 탄탄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 역시 방대하다. 지난해엔 '미르연대기'라는 책으로 출간됐을 정도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K-판타지 대표작다운 탄탄한 세계관·스토리

'미르4'는 역사만큼이나 길고 탄탄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 역시 방대하다. 지난해엔 '미르연대기'라는 책으로 출간됐을 정도다. 

무협으로 대표되는 동양적 세계관에 기반하고 있으며 중국풍이 강하지만 곳곳에 한국적인 요소도 녹여냈다. '미르'라는 단어 자체가 용의 순우리말이다.

그렇다고 '미르4'부터 즐기려는 유저들이 꼭 전작을 복습할 까닭은 없다. 시작하자마자 벌어지는 사건들과 친절한 게임설명(이자 미션)을 따라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 내용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의 무협소설을 읽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출시 직후 캐릭터 모델링이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평이 있었는데, 이는 기자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마주치는 조연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어디선가 본 것 같다'하는 얼굴들에는 어김없이 모델이 된 실제 배우들이 있었다. 캐릭터마다 개성을 부여하는데 성공하면서 잊혀지기 쉬운 조연들마저 존재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고 이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게임 진행에 몰입감을 더했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위메이드의 '미르4'에서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은 아주 쉽다. MMORPG를 사실상 해본 적이 없는 기자와 같은 유저들도 클릭, 혹은 터치 한 번으로 다음 스토리로 진행할 수 있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자유도와 손맛은 살리고 편리함은 남겼다

'미르4'에서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은 아주 쉽다. MMORPG를 사실상 해본 적이 없는 기자와 같은 유저들도 클릭, 혹은 터치 한 번으로 다음 스토리로 진행할 수 있다. 

과거 정통 MMORPG의 재미요소기도 했지만 동시에 지루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던 복잡한 길찾기나 지도 파악에 들이는 시간을 '미르4'는 사실상 최소한으로 단축시켜준다. 개인적 감상을 굳이 적자면 '엄청나게'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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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미르4’캐릭터 생성 화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무척이나 훌륭하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미르4'의 자유도가 결코 부족하진 않다. 이제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무척이나 훌륭한데, 원하는 얼굴을 구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조작에선 원한다면 모든 전개를 수동으로 바꿀 수 있다. 원하는 순간에 전투든 이동이든 채집이든 수동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전투에서의 스킬·아이템 활용도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쉽게 할수 있지만, 원하는 대로 사용하고 싶은 고급 유저들의 취향도 맞출 수 있게 했다. 예컨대 기자가 조작을 하다가 '이렇게 되면 좋겠다'싶은 부분은 거의 어김없이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스킬 하나하나마다 자동과 수동을 따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그래픽상 눈에 보이는 곳이라면 가지 못할 곳이 없으며, 지도상의 구석구석까지 깔끔하게 구현돼있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이 전방위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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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미르4'에선 그 외에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다양성을 유지한 여러 게임 내적 장치도 눈에 띄었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그 외에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다양성을 유지한 여러 게임 내적 장치도 눈에 띄었다. 최근 출시되는 대개의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 성장 요소들을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가 가능하게 만들었는데 ,'장비강화''합성''능력치 향상'등 MMOPRG에서 흔하다면 흔한 요소들도 '내공''보감''체질'등으로 세계관에 잘 녹여낸 점이 감탄을 불렀다. 

'미르4'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정령 시스템'도 신선했다. 정령은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함으로서 캐릭터는 물론 유저의 플레이 자체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정령들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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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의 특징 중 하나는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방식과 PC에서 지원하는 다계정 플레이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크로스플랫폼·다계정 지원에 유저들 ‘환호’

'미르4'의 특징 중 하나는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방식과 PC에서 지원하는 다계정 플레이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본 결과 모바일은 특유의 조작감과 높은 휴대성(이동하면서 언제든지 게임을 할 수 있다)이 강점이며, PC는 보다 큰 화면으로 즐기는 그래픽과 키보드·마우스를 이용한 조작(기자에겐 이 편이 더 익숙했다)이 최고 강점이다.

게임을 하다 보니 크로스플랫폼이 준 뜻밖의 강점도 발견됐다. 예컨대 게임 초반에 나오는 미션 중 높은 바위에 올라가 채집을 해야하는 것이 있었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도저히 올라가기 힘들던 곳이었는데 혹시나 해서 모바일로 시도해본 결과 손쉽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PC로 플레이하다가 외출이 필요해 바로 모바일로 이어서 게임이 가능했다.

또한 다계정 플레이를 통해 한쪽에서는 전투를, 한쪽에서는 채집을 하는 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한데, 상당수의 유저들이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위메이드의 '미르4'에서 캐릭터 레벨이 20에 육박하자 그제야 튜토리얼이 끝나는 기분이 든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친절한 안내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레벨업

앞서 언급한 '미르4'의 특징들을 하나씩 배워나가고, 또 책장을 조금씩 넘기는 기분으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레벨이 20에 육박했다. 이제야 튜토리얼이 끝나는 기분이 든다. 일부에선 '과금'을 유도하는 게임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기자는 약 일주일간은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즐겼다.

출시후 한달이 넘은 시점, 조금 늦은 감이 있는 리뷰지만 그동안 업데이트 등을 통해 많은 것이 보완된 '미르4'를 즐길 수 있었다. 관계자들이 '롱런'을 자신한다는 이유를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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