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남방 핵심 ‘미얀마’ 진출 활발…해외진출 활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은행권, 신남방 핵심 ‘미얀마’ 진출 활발…해외진출 활기↑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1.01.11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한 ‘IBK미얀마은행’ 본점 앞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IBK기업은행
지난해 12월 30일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획득한 ‘IBK미얀마은행’ 본점 앞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IBK기업은행

은행권이 신남방국가 핵심 중 하나인 미얀마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얀마는 제2의 베트남이라 불릴 정도로 금융권에서 눈독 들이고 있는 해외시장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지난 7일 동남아 지역 영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미얀마 양곤지점을 개설했다. 지난해 4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지 9개월 만이다.

산은은 한국계 기업의 미얀마 진출과 현지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얀마 금융당국에 리스크관리, 중소기업 지원 방안 등 그간 산은이 축적한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해 한·미얀마 양국간 상생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안에 베트남 하노이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인가를 받아 이달 중 'IBK미얀마은행'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IBK미얀마은행은 기업, 개인, 외환 등 현지 은행이 처리하는 대부분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으며,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도 거래할 수 있다. 아울러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심의 영업에서 점차 현지 기업과 소매금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만의 중기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해 미얀마의 중기금융을 선도하는 초일류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정부의 신남방정책에도 적극 공조해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와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날달 23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4월 예비인가를 받은 후 9개월만이다. 당시 미얀마에서 외국계은행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 처음이었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은 법인 내 10개의 지점을 개설할 수 있으며, 미얀마 내에서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업무를 할 수 있게된다.

국민은행은 현지법인 설립까지 7년동안 미얀마에서 영업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2013년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이듬해 미얀마 주택건설개발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주택금융의 기반을 쌓았다. 지난 2017년에는 미얀마 건설부, 주택건설개발은행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같은 해

특히, 미얀마 정부가 서민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주요 정책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만큼국민은행은 디지털과 주택금융 역량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이처럼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금융권의 해외진출이 올해는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부회장직을 신설하면서, 보험과 글로벌 사업을 맡겼다. 부회장이 글로벌 부문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그룹 내 비중이 확대된 보험과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1월 초 신년사를 통해 "동남아 시장과 선진시장의 속도감 있는 'Two-Track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영역의 이익 비중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B금융의 투트랙 전략은 동남아 시장에서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영역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가적인 M&A 기회도 모색하고, 선진시장에서는 CIB와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1월 초 신년사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의 저성장 기조, 협소한 시장규모로 인해 우리의 미래는 글로벌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상품,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채용 등 모든 업무영역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운영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금융지주 수장들의 지휘봉이 글로벌 시장을 향하는 만큼, 올해도 금융권의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