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콕 찍은 美 플러그파워, 투자 5일 만에 지분가치 2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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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콕 찍은 美 플러그파워, 투자 5일 만에 지분가치 2조 ↑
  • 방글 기자
  • 승인 2021.01.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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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플러그파워 탱크로리. ⓒSK㈜
플러그파워 탱크로리. ⓒSK㈜

최근 SK㈜와 SK E&S가 공동 투자한 美 플러그파워의 지분가치가 투자 5일만에 2조 원 상승했다. 

13일 SK에 따르면 플러그파워의 주가는 12일 66달러로 마감했다. SK의 주당 취득액 29달러 대비 130% 상승한 수치다. SK의 지분 가치는 2배 이상 치솟았고, SK의 보유 지분 가치 상승분은 이미 2조원을 넘어섰다. 플러그파워의 시가총액은 34조원 규모로 상승했다. 

앞서 플러그파워와 프랑스 르노 그룹은 유럽 내 중소형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유럽 내 연료 전지 기반 중소형 상용차 시장 30% 이상 점유를 목표로 프랑스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첨단 수소 차량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기대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SK와 플러그파워가 양사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대비해 오랜 기간 수소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치밀한 실행 전략을 수립해 왔다"며 "플러그파워 투자도 오랜 검토 끝에 이뤄진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SK㈜의 자회사인 SK E&S는 지난 10여년간 LNG의 생산-유통-소비 등 밸류체인을 통합했다. LNG와 사업 구조가 유사한 수소 사업에서도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국내 수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K E&S는 LNG 터미널과 자체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LNG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경제적인 수소 생산과 수소 생산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적의 회사로 평가된다.

SK E&S는 중국 3대 국영 전력 회사인 화디엔, 중국 최대 민간 LNG 사업자인 ENN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 내 2개의 LNG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SK E&S는 중국 LNG 인프라와 네트웍 그리고,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중국 수소 시장을 공략하고, SK가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과도 수소 상용차와 전력(발전) 분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수소 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는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 3만톤의 부생수소를 공급하고, 2025년부터 연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블루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수소 밸류체인 내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플러그파워와 수개월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실제로 플러그파워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로부터 지분투자 및 JV 협력을 요청 받았으나, SK의 에너지 사업 역량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폭넓은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해 SK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SK의 경영 참여까지 수용했다.

SK E&S 사장 겸 SK 수소사업추진단장인 추형욱 사장은 “SK그룹의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공급 능력과 플러그파워의 수소 액화∙운송∙충전 분야의 기술을 접목한다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 이라며 “SK E&S를 도시가스 회사에서 세전이익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LNG 회사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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