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2만대 겨우 넘은 일본차…올해는 신차로 위기극복 ‘전념’
年 2만대 겨우 넘은 일본차…올해는 신차로 위기극복 ‘전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1.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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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점유율 7.5%까지 추락…브랜드별 판매 감소율은 인피니티 〉혼다 〉토요타 순
불매운동 저점 찍고 반등 채비…부분변경·하이브리드 신차 앞세워 판매 회복 노린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의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일본차 연도별 판매량 추이.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의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일본차 연도별 판매량 추이.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역대 최대 호황을 누렸음에도 일본차 판매량만큼은 2만대 수준으로 퇴보했기 때문이다. 점유율 역시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회복에 주력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차 판매량은 2만564대를 기록, 2019년 대비 43.9% 급감했다. 지난 2019년 7월 시작된 불매운동 여파로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된 가운데 닛산·인피니티의 철수까지 겹치며 고전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12.3% 오른 27만4859대로 집계됐다.

일본차 점유율은 2019년 15.0%에서 지난해 7.5%로 내려앉았다. 일본 불매운동 이전만 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이 20%에 가까웠음을 감안하면 한자릿수 점유율은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음을 증명한다.

브랜드별로는 한국 시장 철수가 진행된 인피니티의 낙폭이 가장 컸다. 재고 물량 소진에만 나선 결과 578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71.1%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닛산은 38.8% 감소한 1865대 판매를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짐을 쌌다.

남은 브랜드들 중에서는 혼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혼다는 지난해 65.1% 감소한 3056대 판매에 그쳤는 데, 인기모델인 어코드와 CR-V가 불매운동에 가로막힌 탓이 컸다. 2019년 5300여대가 팔렸던 어코드는 지난해 2000대를 넘지 못했고, CR-V도 판촉을 강화했지만 판매량은 반토막난 596대에 그쳤다.

토요타와 렉서스의 판매량은 각각 42.0%, 27.2% 줄어든 6154대, 8911대에 머물렀다. 그나마 이들 브랜드는 기술력을 앞세운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선전하며 혼다와 비교해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토요타에서는 1818대가 팔린 캠리 하이브리드와 2041대의 판매고를 올린 라브4 하이브리드가 나름 선전했다. 렉서스는 5732대 팔린 ES300h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행인 점은 일본차 브랜드들이 불매운동이 엄습한 최근 2년간 고전했지만, 판매량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회복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불매가 시작된 2019년 하반기 일본차 판매량은 1만3179대에서 지난해 상반기 1만43대로 내려앉은 이후 하반기 1만521대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뉴 CR-V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지난 4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뉴 CR-V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이에 발맞춰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등은 판매 회복을 위한 프로모션과 더불어 상반기 신차 출시 채비에 나서는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지속성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불매운동이 한창일 시기에는 홍보활동마저 큰 제약이 따랐지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불매 분위기가 완화된 점이 공격적인 판촉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혼다는 지난 4일 어코드와 CR-V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특히 국내에 처음 선보여지는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SUV 중심의 시장 트렌드와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혼다는 이번 신차 투입을 그간 제기돼 온 철수설을 불식시키는 한편 이지홍 대표 체제의 사업 의지를 확고히 내비칠 수 있게 됐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올해 상반기 중 시에나 하이브리드, 캠리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LS 부분변경 모델과 LC 컨버터블을 새롭게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기아 카니발이 접수한 미니밴 시장에 유일무이한 하이브리드 상품 경쟁력을 앞세운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캠리 역시 토요타 판매량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모델로 하이브리드 시장 세몰이에 나선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LS와 LC 컨버터블은 프리미엄 수요과 고객 선택 폭 확대 측면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판매 감소와 닛산·인피니티 철수로 일본차 입지가 다소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프로모션 등을 지속, 고객 신뢰와 판매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 토요타코리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 토요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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