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나눔의 리더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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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나눔의 리더십 필요하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3.24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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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새누리당후보 (송파갑)˝대한민국, 이젠 투명사회로 가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의료계의 새로운 여성 리더도 '나눔'을 얘기했다. 그야말로 '나눔'이 이 시대의 대세임에 틀림 없는 듯 싶다.

4·11 총선 새누리당 송파갑 박인숙 후보는 의료계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다. 서울 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 소장인 박 후보는 무엇보다 지난 2004년 울산의대 학장을 맡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학장 선거에 출마한 계기가 일반적이지 않다.

박 후보는 당시 소아과 과장을 맡을 순번이었다. 하지만 소아과 과장 자리는 그를 건너 뛰었다. 물을 먹은 것이다. 억울함이 치밀었을 게 뻔하다. 하지만 그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억울함을 에너지로 전환시켜 의대 학장 선거에 출마했다. 처음에는 당선 가능성 0%였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교수들 연구실로 전화를 걸었다. 자신에게 우호적인지 적대적인지는 상관하지 않았다.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무조건 만나 고쳐야 할 병원의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선거 판세가 박 후보에게 기울기 시작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겠다는 교수들의 말만 믿고 90% 이상의 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61.4%였다. 박 후보는 "그 때 선거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하고 깨달았다고 했다. 어쨌든 그는 400여 명의 교수들로 구성돼있는 의대학장에 당선된다. 이 같은 박력을 소유한 박인숙 후보와의 인터뷰는 3월 21일 송파구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선거사무실에 도착하니 박 후보는 캠프 사람들과 김밥을 먹고 있었다. 간단한 식사로 시간을 절약하는 건 여느 후보와 마찬가지였다. 일단 울산의대 학장선거에서 어떻게 이겼는지 물어봤다.

 

"저는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입니다. 눈치 같은 건 안 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학장 선거할 때도 슬로건이 '할 말은 하겠다'였습니다. 저는 머리에서 생각하면 곧 바로 입으로 가고, 그리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신문을 보다가 누가 불쌍하다 싶으면 금방 돈을 보냅니다. 그게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생전 검토만 하는 사람은 싫어합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 '침묵은 금이다' 이런 것보다는 '물에 빠지는 한이 있어도 건너가야 한다'는 자세를 좋아합니다."

이런 박 후보를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서지문 교수는 "내가 이제껏 만난 사람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내숭'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서 교수는 "'내숭이 없다'는 것은 아마 어떤 말이나 일을 다른 효과를 위하거나 어떤 속셈을 가지고 하지 않고 순수하게 그 자체를 위해서 하는 사람이 주는 인상일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할 말은 하신다는 데 의료계에서의 여성 차별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의사 사회가 굉장히 고약합니다. 의대 교수 사회는 최악이고요. 물론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성차별이 심합니다. 서울대 (의대에서) 일등으로 졸업한 여(女)의사가 그 쪽에서 안 되니까 이 쪽(아산병원)으로 많이 옵니다. 그리고 의사협회가 있는데 이사가 스물 몇 명 됩니다. 그런데 여성 이사에 대한 'TO'가 있어요.오히려 'TO'를 둬서 여성 이사 숫자를 제한하는 셈이죠. 이게 말이 되나요. 누구든 능력 있으면 이사가 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심지어는 의사협회 회장 뽑는 선거에서 '여성 이사를 한 명 더 늘리겠다'는 공약이 나오는 실정입니다. 답답한 현실이죠."

-정치권에서도 여성차별이 있지 않을까요.

"의료계보다는 정치권이 차라리 낫지요. 국민들의 눈이 있으니까 마음대로 차별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비례대표의 절반을 여성에게 할당하기도 하고요. 기업도 의료계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물론 완전하지는 않지만 성과를 내면 그나마 그게 공개 되잖아요. 그런데 학계는 파벌도 심하고…, 그래서 가장 늦게 변화하는 데가 교수사회라는 얘기가 있어요."

"국회의원 자체가 목적 아니지만 그래도…"

-정치에 입문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제가 원래부터 정치에 뜻을 둔 건 아니에요. 의사를 하다가 의료계와 관련한 여러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인 욕을 합니다. 그렇지만 정치를 무시할 수는 없어요. 결국은 정치가 바뀌어야 사회 전체가 바뀔 수 있는 것이니까요. 저는 국회의원 자체가 목적이 아니지만 이 것이 가장 확실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3년간 송파에서 살아온 송파 토박이˝

-일부에서는 박 후보가 송파갑에 전략공천 된 것을 놓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1989년에 아산병원에 왔습니다. 송파가 처음 개발될 때부터 이곳에서 생활했습니다. 23년을 끊임없이 살아온 셈이죠. 저는 송파 토박이입니다. 제가 창덕여고 학부모운영위원회에서 3년 동안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공천이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게 아닙니다.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되잖아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저는 4년 전에 비례대표를 신청했었습니다. 하지만 안 됐지요. 그런데 그 때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않은 게 오히려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짧다면 짧을 수 있지만 4년 동안 좀 더 경험을 쌓으면서 보다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됐고 나름대로 이 사회에서 고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준비할 수 있었으니까요. 차곡차곡 쌓인 것들이 많이 생겼어요."

박 후보는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중앙공천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는 한나라당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11년 1월부터 현재까지는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 직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경력 때문에라도 그를 '낙하산'이라고 폄하해서는 안 될 듯 싶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큽니다. 어떤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실 겁니까.

"나눔으로 가야지요. 나눔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자본주의 4.0이라는 얘기도 있잖아요. 특히, 무상보육은 반드시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키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하나만 낳잖아요. 우리도 선진 유럽에서처럼 보육은 정부에서 책임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득과 무관하게 몇살 미만 자녀에겐 무조건 달려가서 돈을 줘야한다는 게 아니라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부자는 돈을 많이 내야하고, 그렇게 부족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하는 것이죠."

"의료복지 매우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무상의료는 반대"

-무상의료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먼저 이 점부터 강조하고 싶어요. 나라에서는 새로운 약, 그러니까 신약이나 의료기기를 성장동력산업으로 정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문제는 새로운 기술이 나올 수록 없는 사람들은 더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또, 일부 민간 건강보험의 경우 조금이라도 건강 상에 문제가 있으면 가입할 수가 없어요.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만 보험을 들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이 건 단편적인 이야기이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무상의료는 반대합니다. 선별적으로 해야합니다."

새로운 정치를 묻는 질문에 곧바로 '나눔'이 나온 것은 사실 예상 밖이었다. 박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그 동안 생각한 바가 많은 듯했다. 그는 대기업의 기부가 효율적으로 쓰일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요즘 재벌기업이 몇 천억원을 내놓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게 몇 천억원이 있으면 독거 노인 분들을 위해 빌딩을 세워서 그 분들이 추운데 있지 않도록 하겠어요. 그렇게 천억 들여서 빌딩 하나를 지어서 전체 난방을 해준다면 일단은 따뜻하게 살 수 있고, 여기에 그 분들이 개인적으로 국가로부터 받는 보조금을 더하면 어느 정도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 식의 시범사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기업들이 막대한 액수의 기부를 했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정치권이 무상급식으로 팽팽히 맞선 바 있는데요.

"저는 극단적인 찬성이나 반대 입장에 서지는 않습니다. 지역에 맞게 선택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경기도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나요. 극단적인 판가름을 하기 보다는 융통성 있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우리 농산물 많이 사줄 수 있다면 더 좋은 거지요."

"의료면허인 관리국 설치로 의사들 정보 공개해야"

-나눔 외에 '새로운 정치'로 강조하고 싶으신 건 없나요.

"투명사회로 가야해요. 정치자금도 공개해야 합니다. 의사들에 대한 정보도 공개해야 하고요. 전교조 명단도 공개하는 게 맞습니다. 자신들이 그렇게 자랑스럽게 하는데 왜 명단을 공개 못합니까. 자선단체에서도 기부금을 매일매일 인터넷에 올려야 해요. 저도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를 했다가 나중에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안 적이 있어요. 우리사회가 아직 투명하지 못해요. 제가 부정부패 등으로 인한 예산낭비 사례를 모아보니까 엄청나더라구요. 그런 것만 제대로 관리해도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봐요. 무기 구입 '리베이트'가 4척억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저는 분개스럽습니다. 우선 정부가 양심껏 투명하게 잘해야 합니다. 새누리당도 그런 부분에 힘을 쏟아야 하구요."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박 후보는 의료분야 개혁과 관련해서도 그 동안 투명성을 주장해왔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잊지 않았다.

 

"의료면허인 관리국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료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자신들의 면허가 관리되는 것을 싫어하겠지만 그래도 필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의사 면허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모든 의사에 대한 정보가 공개돼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극소수 나쁜 의사들이 뉴스를 장식하다보니까 전체 의사들에 대한 인식까지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면허인 관리국이 있다면 의사들이 도매급으로 욕 먹는 일이 없어질 것입니다. 공정성과 투명성, 그리고 독립성이 보장된 민관합동의 의료면허인 관리국이 설립되어야 합니다."

박 후보는 2001년 12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보건복지부 선천성 기형 및 유전질환 유전체 연구센터장을 지냈다. 2006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희귀난치성질환 센터장을 맡기도 했다.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2월까지는 보건복지부 의사면허제도 개선위원회 위원이기도 했다. 이처럼 보건복지부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우리나라 보건행정의 문제점에 대해 물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양의사한테 가느냐, 한의사에게 가느냐를 놓고 국민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정부가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냥 '마음대로 알아서 가라'는 식이 돼서는 안 됩니다. 사실 양의사와 한의사 사이에서 국민들의 의료비 낭비도 심하고 심지어는 몸을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한의학이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옛날 모든 약은 풀에서 나온 것입니다. 한의학 분야와 양의학 분야가 잘 협력하면 정말 우리나라가 먹고살 수 있는 신약품이 개발될 수 있고 노벨상도 나올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세계적인 뭔가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외원조,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때"

-의료봉사활동을 열심히 해오셨는데 이와 관련해 하실 말씀은 없나요.

"제가 정치권에 들어가면 그 부분을 더욱 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주로 캄보디아 등 외국에서 했는데, 우리나라의 자선단체가 굉장히 많이 갑니다. 그런데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봐야 합니다. 자선단체들이 서로 경쟁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스템 적으로 협동할 필요가 있어요. 자원을 모으고 거점을 만들고, 효율을 높여 나라의 위상을 높여야 합니다. 정말이지 해외에 나가보면 우리나라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게 되요. 우리나라의 인적자원이 훌륭한 것이죠. 이제는 이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때가 됐습니다. 해외 원조활동이 조직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특히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바꾸고 싶습니다."

시간이 없어 박 후보가 당면한 송파갑 선거로 화제를 돌렸다.

-송파갑은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분류됩니다. 과거에는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 4년 동안 새누리당 지지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층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 분들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현 정권이 소통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어요. 그 바람에 잘못한 것만 부각되고 잘한 것은 부각이 안 되고 있습니다. 요며칠 동안 경험하고 있는 건데, 제가 인사를 하면 고개를 홱 돌리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합니다. 그리고 송파구에 대한 여러 현안에 대한 답은 많이 제시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천력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행동하는 정치인이 될 것입니다."

-송파갑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요.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올림픽공원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사실 올림픽공원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곳에 경륜장이 들어섰어요. 또 주변에 건물을 너무 많이 지었어요. 세계에서 제일 좋은 공원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경륜장 때문에 아주 흉해졌어요. 그렇다고 그 주변에 있는 주민들이 돈을 버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도박에 굉장히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이런 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국가가 국민들을 보호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사행사업을 들여오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올림픽공원이 정부 소관에 포함돼 있어서 송파구가 마음대로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럴수록 다부지게 해야죠. 정서적으로 주민들을 배려하는 방법을 병행하면서요."

 

-이 지역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으실 듯 한데요.

"우선, 저는 초중고 교육은 물론 보육시설까지 아울러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새누리당을 비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역의 초중고 교육과 보육에 대한 배려가 다른 강남벨트보다 부실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확실히 집중할 계획입니다. 아이들이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명품교육을 만들어야죠. 제가 송파구청장과 잘 협력할 것입니다. 덧붙이자면 제가 보육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워킹맘'을 위한 보육시설 지원과 활로를 개척해 나갈 겁니다. 저는 생활밀착형 정치를 하겠습니다."

박 후보가 교육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스타일임을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송파구로 온 지 얼마 안 됐던 시점이었다. 자신의 딸이 이 지역 고등학교에 들어간 직후에 학부모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운영위원장을 선출했는데 이미 유력 학부모들이 있었다. 이 때 박 후보는 무명의 학부모였지만 즉석에서 자신을 소개하며 출마했고 부동층의 표를 받아 당선됐다고 한다. 이 선거가 그에게는 최초의 선거였다.

이날 박 후보는 노인복지 등 고령화사회에 대한 정책은 물론, 보건의료산업, 이공계 육성 방안 등 여러분야에 대한 얘기를 풀어놨다. 시간만 허락되면 자신이 준비한 정책 자료까지 보여줄 태세였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이미 있어요. 이렇게 다 되어있는데 실천을 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행동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김병종 서울미대 교수는 박 후보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박인숙 선생님은 의사다. 아주 유능한 의사다. 그리고 씩씩하다. 임상이나 연구에서도 씩씩하고 일상의 삶에서도 씩씩하다. 걸음걸이마저 씩씩하다. 그 씩씩한 보폭으로 본업인 의학 뿐 아니라 그 인접 혹은 방계 영역 깊숙한 곳까지 힘차게 걷는다. 어떤 부분에서는 여성적인 섬세함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다른 어떤 부분에서는 일전불사의 장검을 휘두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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