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통사 독점시대 끝났다…“대기업 참여, 쌍수 들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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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통사 독점시대 끝났다…“대기업 참여, 쌍수 들고 환영”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1.27 16: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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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독점 깨졌다…일반기업 5G 자체운영 정책길 열려
이통3사 "28㎓, 거대 자본 필요…생태계 파이 키워주면 감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27일 삼성SDS·SK㈜C&C·네이버 등 비(非)통신 IT 업계의 5G 통신사업 진출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시사오늘 김유종
27일 삼성SDS·SK㈜C&C·네이버 등 비(非)통신 IT 업계의 5G 통신사업 진출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시사오늘 김유종

문재인 정부가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그동안 이동통신3사가 독점하던 5G 주파수 대역을 민간 기업에 개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27일 삼성SDS·SK㈜C&C·네이버 등 비(非)통신 IT 업계의 5G 통신사업 진출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결한 정책방안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도 건물이나 공장 등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네트워크 ‘5G 특화망’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진 이통사의 ‘중간 다리 역할’이 필요했지만, 이젠 정부로부터 직접 28㎓대역의 주파수를 할당받아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게 가능해진 셈이다.

27일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책 취지에 대해 “한국은 지금까지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G를 독점하면서 투자 위축과 B2B(기업용서비스) 시장이 뒤처졌다”면서 “독일이나 일본처럼 5G 특화망 구축 주체를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 확대하면 경쟁 체제가 활성화돼 사업이 발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 수요 조사 결과 △네이버 △삼성전자 △삼성SDS △세종텔레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20여개 SW(소프트웨어) 기반 기업들이 5G 특화망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5G 특화망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스마트병원·스마트항만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SW 업계 관계자는 이날 “단순 수요 조사 수준이지만, 언급되는 기업들이 참여를 원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온 것은 네이버 외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올해 연말 완공될 판교 제2사옥에서 100대의 ‘뇌없는 로봇’을 가동하는 데 5G 특화망을 활용할 전망이다.

기존 독점 체제에서 벗어나, 삼성·네이버 등의 거대한 경쟁자를 맞닥뜨린 이통3사는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민간 기업에 허용된 28㎓(기가헤르츠) 주파수는 ‘진짜 5G’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지만, 그만큼 촘촘한 기지국이 필요해 수조 원을 뛰어넘는 운영비를 요한다. 아직 사업 수익성도 검증되지 않아 이통3사도 사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이 참여해 기반을 닦고 생태계 파이를 키우면 통신업계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할당된 28㎓대역은 이통사 입장에서 아직 생태계도 구축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서 “대기업이 뛰어들어 시장 자체를 키우고 글로벌 B2B시장 파이가 커진다면 업계에는 사실상 이득”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참여를 밝힌 대기업과 이통3사간 충돌은 없을 것”이라며 “업계는 오히려 사업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월까지 5G 특화망 구축을 위해 할당 대상 지역 획정 할당 방식 대가 산정 간섭 해소 방안 등의 세부 사항은 마련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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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 2021-01-27 23:10:19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네

123 2021-01-27 19:00:01
바로 다른데로 갈아타야지. SK 서비스 수준 진짜 개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