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7일] 기막힌 연출, 아쉬운 게임성의 ‘아일랜드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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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7일] 기막힌 연출, 아쉬운 게임성의 ‘아일랜드M’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1.01.28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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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웹툰 ‘아일랜드’ 기반 수집형 RPG
화려한 볼거리 많지만 정작 조작감은 부족해
캐릭터 개성 부여·화면 전환 터치 불편 ‘숙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게임펍의 '아일랜드M'은 '스타일리쉬 퇴마 액션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와 반전이 숨은 스토리,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양경일 작가가 직접 게임 컨셉과 작화 등에 참여하며 더욱 기대를 모았다.ⓒ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강국 한국에선 매주 수많은 새로운 게임이 쏟아진다. 그 중에서 옥석(玉石)을 가려가며 보도하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직접 해보지 않고선 기사 쓰기가 어렵겠다 싶었다. [게임7일]은 '겜린이(게이머+어린이)' 기자가 약 일주일간 직접 플레이해 본 솔직한 다큐멘터리 리뷰다. 그 여섯번째 순서는 '아일랜드M'이다.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다가 접하면 대개 신선하고 더 재미있을 수 있다. 벌써 여섯 번째 리뷰를 쓸 만큼 경험이 쌓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제부터 소개되는 게임들은 손해를 볼지 모른다. 물론, 기자도 인정하는 바 최대한 객관성을 담보하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펍의 '아일랜드M'은 기획 최초로 많은 장점 속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일랜드M'은 199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에 걸쳐 큰 인기를 끈 양경일·윤인완의 만화책 ‘아일랜드’가 원작이다. 2018년엔 웹툰으로 2부가 연재되기도 했다. '스타일리쉬 퇴마 액션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와 반전이 숨은 스토리, 호쾌한 액션이 특징이다. 양경일 작가가 직접 게임 컨셉과 작화 등에 참여하며 더욱 기대를 모았다. 기대는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1위에 등극하며 수치화됐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아일랜드M'에 처음 로그인할 때 유리가 깨지는 듯한 효과마저 이 게임의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완벽한 삼박자…스토리·연출력·그래픽 

화려한 볼거리는 기대 그 이상이다. 기자도 원작의 팬이었음을 밝혀두며,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만화를 보는듯하다. 2D와 3D사이에서 묘한 분위기를 내는 그래픽과, 속도감있고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작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캐릭터들 뿐 아니라 신규 스토리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흥미를 끈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2D와 3D사이에서 묘한 분위기를 내는 그래픽과, 속도감있고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아일랜드M'에서 무엇보다 대단했던 것은 연출력이다. 특히 캐릭터가 얼티메이트 스킬을 사용할 때의 연출은 몰입감, 호쾌함, 타격감을 모두 선사한다.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 워킹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심지어 처음 로그인할 때 유리가 깨지는 듯한 효과마저 이 게임의 분위기를 대변해준다. 그 외에도 곳곳에 깨알같은 '디테일'이 살아있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캐릭터는 네 가지 타입과 다섯 가지 속성이 있다. 등급은 N~SSR까지로 나뉜다. 육성을 통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대기 화면에서 터치하면 저마다 개성있는 잠깐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아일랜드M'은 이러한 섬세한 연출이 게임 곳곳에 숨어있는 것이 강점이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캐릭터는 네 가지 타입과 다섯 가지 속성이 있다. 등급은 N~SSR까지로 나뉜다. 육성을 통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콘텐츠는 크게 스토리와 도전으로 나뉘는데, 도전에는 캐릭터의 육성을 위한 재화를 모을 수 있는 일일 던전 콘텐츠인 퇴마전, 다양한 재화를 확보할 수 있는 탐색, 자신의 한계에 도전할 수 있는 서바이벌 형 콘텐츠인 지옥도, 다른 게임의 무한의 탑과 같은 마천루 등이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시사오늘=게임화면캡처
아이템은 일반적인 수집형RPG와 유사하며, 비교적 직관적이다. 뽑기 박스를 카트에 밀고 등장하는 등의 연출이 볼만하다. ⓒ시사오늘=게임화면캡처

'아일랜드M'의 아이템은 일반적인 수집형RPG와 유사하며, 비교적 직관적이다. 뽑기 박스를 카트에 밀고 등장하는 등의 연출이 볼만하다.

ⓒ시사오늘=게임화면캡처
'아일랜드M'에서 무엇보다 대단했던 것은 연출력이다. 특히 캐릭터가 얼티메이트 스킬을 사용할 때의 연출은 몰입감, 호쾌함, 타격감을 모두 선사한다.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 워킹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시사오늘=게임화면캡처

전투는 자동(오토)이다. 중간에 얼티메이트·액티브 스킬 하나씩을 반자동으로 해둘 수 있다. 사실상 4인으로 구성된 팀 편성을 하면 더 이상의 조작감을 느끼긴 힘들다. 앞서 리뷰한 '용비불패M'이 소위 '손맛'으로 불리는 타격감을 앞세웠다면, '아일랜드M'은 그런 것을 느낄수는 없다. 화려한 볼거리와 얼티메이트 스킬이 잠깐씩 선사하는 타격감은 꽤 괜찮기 때문에 이로 만족해야 한다.

캐릭터 개성 부여·화면 전환 터치 불편함 숙제

'수집형 RPG'라는 장르의 특성상 캐릭터를 영입하고, 장비 등을 통해 캐릭터를 강화시키는 것이 게임의 주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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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M'은 캐릭터 영입 과정을 상당히 흥미롭게 만들었다. 선물을 통해 호감도를 얻는 형식이다. ⓒ시사오늘=게임화면캡처

섬세한 연출이 가득한 게임 답게 캐릭터 영입 과정을 상당히 흥미롭게 만들었다. 선물을 통해 호감도를 얻는 형식이다. 캐릭터를 '뽑기'하지 않는 방식이 독특하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1월28일)에 총 21개의 캐릭터 중, 무려 4개의 캐릭터가 색깔과 이름만 조금씩 다르고 콘셉트가 유사하다. ⓒ시사오늘=게임화면 캡처

그런데 기사를 작성하는 시점(28일)에 총 21개의 캐릭터 중, 무려 4개의 캐릭터가 색깔과 이름만 조금씩 다르고 콘셉트가 유사하다. 훌륭하게 만들어진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해 수집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하기 어렵다.

게임 초반에 주어지는 신규 캐릭터 셋은 각자 개성이 잘 표현돼 있는데, 그 다음에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된 느낌이다. 아직 오픈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아쉬운 점이다.

화면 전환 터치도 아쉽다. 아이템이 나왔을 때 그 아이템이 아닌 화면의 다른 부분을 클릭해야 한다. 스토리 진행에서 대화도 명확하게 대화를 넘길 수 있는 지점이 인식되지 않아 수 차례 시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좋은 소재로 상당히 신경을 쓴 티가 나는 게임임은 확실하다. 다만 이제 출시 직후다 보니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도 있었던, 그래서 스토리를 마저 따라가며 향후 업데이트를 주시할 예정인 '아일랜드M'이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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