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저가요금제 확산에…업계1위 SKT ‘부담’ vs 3위 LGU+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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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저가요금제 확산에…업계1위 SKT ‘부담’ vs 3위 LGU+ ‘기회’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2.04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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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5G 논란에…SKT "ARPU 소폭 저하" vs LGU+ "ARPU 영향無”
LG유플러스, 타사 5G 가입자 뺏어올 가능성↑…"신규 가입자 노린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치열해진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을 두고, 통신업계 1위와 3위의 전망이 엇갈린다. ⓒ양사 CI
치열해진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을 두고, 통신업계 1위와 3위의 전망이 엇갈린다. ⓒ양사 CI

치열해진 5G 중저가 요금제 경쟁을 두고, 통신업계 1위와 3위의 전망이 엇갈린다. 가입자 1위 SK텔레콤은 5G 중저가 요금제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3위인 LG유플러스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타사의 5G 가입자를 뺏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5G 중저가 요금제가 “ARPU는 소폭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입자가 늘면 매출 상승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자신감과 대비된다. 같은날 LG유플러스는 컨퍼런스콜에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전체적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ARPU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오히려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중저가 요금제가 활성화되면, SK텔레콤이나 KT에서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가입자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5G 중저가 요금제는 통상 3~4만 원짜리 요금제를 말한다. 6~7만 원대의 기존 5G 요금제에 비해 약 30% 저렴한 수준이다. 따라서 △온라인 가입 한정 △신규 가입자 한정 △선택약정할인·결합할인 중복 제외 등의 ‘가입 문턱’을 둔다. 중저가 요금을 내기 위해선 5G에 새로 가입하거나 타 통신사에서 넘어와야 한다는 소린데, 가입자가 적은 LG유플러스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판단은 어렵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가입자 비율 측면에서 SK텔레콤의 상승폭 둔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5G 서비스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185만 1373명이다. 통신사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547만 6055명(46.2%), KT 361만 7471명(30.6%), LG유플러스 275만 1942명(23.2%) 순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저가 요금제가 활성화되면, LTE에서 5G로 이동하는 고객 수와 다른 사업자에서 자사로 이동하는 고객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일단 5G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최고 목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5G 누적 가입자 목표는 400만 명으로, 5G 관련 손익분기점(BEP)으로 잡은 500만 명에 근접한 수치다. 

이 관계자는 “5G 중저가 요금제를 쓰다보면 고가(무제한) 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제 가격 수준이 떨어지면 ARPU가 하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다만 전반적인 매출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다. 5G를 기준으로 매출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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