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호실적 계속…“증시 호황 덕 봤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보험사, 호실적 계속…“증시 호황 덕 봤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2.08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 급상승…한화생명, 313.7% 성장
손해보험사, 안정적 손해율 실적 견인…메리츠, 최대 실적 견인
금융지주 보험계열사, 실적 저조하나 ‘영업이익·운용자산’ 불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주요 보험사 2019~2020년 당기순이익 변동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각 보험사 / 그래프=정우교 기자
주요 보험사 2019~2020년 당기순이익 변동 추이(단위 : 억 원) ©자료=금융감독원, 각 보험사 / 그래프=정우교 기자

보험사들이 연이어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보다 영업이익이 견고했고, 증시 호황으로 자산운용이 분발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손해보험의 경우, 코로나19 등으로 손해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2019년에는 당기순이익 1조 517억 원에서 2020년 1조 3705억 원을 기록했다. 3~4분기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변액보증관련 손익이 개선돼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도 전년에 비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9년 587억 원에서 2020년 2427억 원으로 313.7%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화생명은 "손해율 및 운용자산이익률이 개선됐고 연결 자회사 손익이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손해보험사와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도 호실적을 시현했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손해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면서 실적 견인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우선, 삼성화재는 6456억 원(2019년)에서 지난해 757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실적을 발표하기 전부터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랐다. 특히 손해율 하락이 지속되며, 온라인 판매채널이 활성화되고 사업비율이 개선되겠다는게 주요 내용이었다. 

또한 메리츠화재도 호실적을 시현했는데, 같은 기간 3013억 원에서 4318억 원으로 43.3% 성장했다. 이를 두고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영업 채널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사업비 절감을 통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한화손해보험은 1년간 흑자 전환됐다. 공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83억 원으로, 전년도 691억 원 손실에서 1173억 원 가량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보험영업이익(위험손해율 및 사업비) 개선 및 투자영업수익의 증가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의 경우, 저조한 실적을 내놨지만 △보험영업 △손해율 등은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해 2343억 원에서 1639억 원으로 30% 가량 줄었다. 하지만 원수보험료의 경우, 10조 9751억 원으로 전년(10조 2728억 원) 대비 6.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운용자산도 2019년 29조 74억 원에서 지난해는 30조 9883억 원으로 6.8% 늘어났다. 

신한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도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우선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778억 원으로 전년도 1239억 원에서 43.6% 증가했다. 이중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4015억 원에서 4019억 원으로 0.1% 늘었으며, 운용자산은 29조 5857억 원에서 31조 2040억 원으로 5.5% 증가했다. 같은 보험계열사인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도 1년간 2715억 원에서 2793억 원으로 2.9%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 하나생명도 지난해 12.3% 증가한 2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629억 원에서 719억 원으로 14.3% 늘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통화에서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이 안된 부분보다 증시가 호황을 이루면서 자산운용 쪽에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또한) 현장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영업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견고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같은 호실적이 계속되려면, 보험 관련 정책과 함께 향후 증시의 변동성도 함께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