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산재 사망자수, 최근 2년 급증세…올해는 현대重 중대재해로 ‘오명’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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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산재 사망자수, 최근 2년 급증세…올해는 현대重 중대재해로 ‘오명’ 이어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2.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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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조선업 산재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 2019년부터 다시금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조선업 산재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 2019년부터 다시금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조선업 산재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 2019년부터 다시금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5일 발생한 중대재해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계 전반의 안전 경각심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8일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 9월까지 최근 5년 사이의 조선업(선박건조·수리업) 산재 사망자수는 총 10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만인율은 1.17%(근로자 1만명 당 1.17명 사망)로, 전국 제조업 평균치인 0.73%를 크게 웃돈다.

조선업 산재 사망자수는 2016년 25명에서 2017년 20명, 2018년 7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는 다시금 매해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 29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어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9월까지도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업계 내 안전 확보 노력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에 따른 사망만인율도 2019년 2.01% 수준까지 크게 올랐다. 지난해도 1.58%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1.0%에서 2018년 0.41%까지 떨어졌던 것이 눈에 띄게 급증한 것이다. 사망만인율이 급증한 배경에는 조선업 전체 근로자 감소에도 사망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 영향이 컸다.

물론 올해도 조선업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근로자 1명이 2.5톤 철판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 연초부터 죽음의 기업이라는 오명을 이어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으며, 고용노동부로부터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으로 지정돼 특별근로감독을 받는 등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업계는 낙후 시설 개선과 더불어 현장 중심의 실효성있는 안전 대책 마련,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이 조속히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안전 조치 미흡으로 노동자가 죽었다면 경여책임자와 기업에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면책 조건이 많아 반쪽짜리로 전락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대로 개정될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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