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대형마트가 설 연휴 ‘홈(Home)설족’과 밸런타인데이 수요를 잡는 행사에 나선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성길에 오르지 않고 집에 머무르기는 경우가 늘면서 관련 상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규모 매장 행사보다는 온라인 할인전을 함께 확대하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설 연휴 맞이 할인전을 열고 먹거리부터 디저트, 완구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먼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밀키트·HMR·즉석조리식품을 포함한 가족먹거리 제안에 나선다. 이마트가 첫 언택트 명절이었던 지난 추석 연휴 기간(2020년 10월 1~4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밀키트·가정간편식 매출이 설 연휴 기간(2020년 1월 24~27일) 대비 각각 463.4%, 56.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피코크 밀키트’ 할인 행사에서는 대표 상품으로 ‘피코크 밀푀유나베(845g)’, ‘피코크 송탄식 부대찌개(738g)’ 등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각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광어연어 모듬회’, ‘문어해물탕’도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도 발렌타인 행사를 겸해 ‘피코크 마몰로 치즈케익’, ‘피코크 생크림 카스텔라’ 등 피코크 디저트를 1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신세계 상품권 3000원을 증정한다. 홈술족을 위한 간편 안주와 집콕의 무료함을 타파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완구도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밸런타인데이 선물용 상품과 명절 선물로도 적합한 기획상품 등을 선보이는 ‘패밀리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약 200종의 초콜릿, 캔디, 쿠키 등의 제과류 상품을 모아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마테즈 네이비틴 트러플 3종 △린트 린도볼 헤이즐넛 △몰티져스 밀크 △롯데 길리안 시쉘 △페레로 컬렉션 T-24 등이다. 명절 기획상품으로는 △로아커 가데나 미니스 2종 △하리보 해피그레이프 기획상품 △하와이안호스트 파운더스다크 △농심 츄파 노래방 선물세트 등을 구성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점포와 온라인에서 포스트 설 기획전도 진행한다. 삼시 세끼 식사 준비로 고생한 고객의 보상심리를 충족시키는 간편 먹거리, 조리가전 등 상품을 선보이고, 세뱃돈을 소비하려는 어린이 고객 수요를 겨냥해 완구류도 싸게 판다. ‘간편하게 즐기는 맛있는 집밥’ 기획전에서는 ‘홈플러스 시그니처’ 밀키트 5종 등을 할인 판매한다. 평범한 집밥에 지친 소비자를 겨냥한 ‘그리운 고향의 맛 2탄’ 행사에서는 강원도 오징어 순대, 경상도 충무김밥, 전라도 소고기 육전 등 이색 레시피를 제안한다. 명절 직후 완구 소비가 느는 것을 감안해 인기 완구 400여 종도 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다영 홈플러스 제과음료팀 바이어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설 연휴와 겹치면서 연인은 물론 가족에게 선물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상품군을 더욱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