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웃었다”…백화점3사, 설 선물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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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웃었다”…백화점3사, 설 선물 매출↑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2.1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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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조한 성적표…올해는 연초부터 '활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은 백화점업계가 오랜만에 웃었다. 설 선물세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은 백화점업계가 오랜만에 웃었다. 설 선물세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은 백화점업계가 오랜만에 웃었다. 설 선물세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백화점부문은 2020년 매출 2조6550억 원, 영업이익 328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2%, 영업이익은 36.9% 줄어든 수치다. 신세계도 본업인 백화점, 면세점 등의 자회사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됐다. 신세계의 지난해 매출은 4조7660억 원, 영업이익은 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각각 25.5%, 81.1% 줄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매출은 2조27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5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53.5%나 감소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받은 백화점업계지만, 올해 설 연휴를 맞아 선물세트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며 연초부터 활짝 웃은 눈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6일까지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50만 원부터 시작해 40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와인 선물세트 준비 물량 중 70%가 소진됨은 물론, 최고가 한우 선물세트인 170만 원 상당 선물세트도 품절됐다.

신세계백화점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 1월 4일부터 2월 5일까지 지난해 설 명절 당시보다 51.3% 늘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건강·차 58.2%, 정육(한우) 51.8%, 농산 53.3%, 주류 48.4%, 수산 45.4% 증가했으며, 예약 판매 매출(1월 4~24일 진행)은 전년 동기 대비 79.5%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월 4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전년보다 48.3% 올라 자체 선물세트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우(55.8%)·과일(52.3%)·굴비(51.4%)·건강기능식품(49.5%) 매출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투홈·현대H몰 등 현대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판매된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3% 올랐다.

이 같이 백화점업계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올랐던 이유는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귀향을 못하는 집콕족들이 늘어 비대면 선물로 마음을 전달하려는 소비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설 연휴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아쉬운 마음을 선물로 대신한 것 같다"라며 "올해 설 선물 판매의 특징은 프리미엄, 고급 선물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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