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면접③] 박영선 “합니다…서울시 대전환, 21분 도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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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면접③] 박영선 “합니다…서울시 대전환, 21분 도시 서울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2.17 17: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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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성 비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강화, 여성 리더 육성”
“소비자-기업 모두 윈·윈하는 구독경제 생태계 조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온다. 유권자 시각에서 묻고 후보자가 답한다. 질문 다수는 지난달 26일부터 수일에 걸쳐 서울·부산지역 시민·단체·전문가 등으로부터 얻었다. 서울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박영선 △국민의힘 본선에 오른 오세훈·나경원·오신환·조은희 △국민의당 안철수 △열린민주당 김진애 △시대전환 조정훈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유권자 면접 대상자다. 부산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박인영·변성완 △국민의힘 박형준·이언주·박민식·박성훈이 대상자다. 인터뷰 요청에 응한 후보자의 답변만 싣는다는 전제하에 대면 혹은 전화·서면 등이 활용됐다. 서울·부산 편으로 나누되 공통질문할 것은 공통질문했다. <편집자 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시사오늘이 기획한 유권자 면접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콤팩트한 21분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시사오늘이 기획한 유권자 면접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콤팩트한 21분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유권자 면접 | 박영선 편

유권자 면접에 응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외연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친문(문재인)과 비문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적임자임을 어필한다. 전략 면에서는 “단 한 번도 여성 광역단체장을 가진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 대전환을 함에 있어 엄마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변한다. 

1960년 경남 창녕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서강대 대학원을 거쳐 MBC 보도국 기자가 됐다. 입사 1년 만에 첫 여성 메인 앵커가 돼 주목받았다. 전공인 도시지리학을 살려 경희대학교에서 학생들도 가르쳤다. 2004년 정계 입문했다. 지금까지 4선(17·18·19·20대)을 역임했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첫 배지를 달았다. 이후 구로을에 출마해 20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첫 여성 정책위의장, 헌정 사상 최초의 국회법사위원장, 교섭단체 원내대표,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재벌개혁특별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국정조사에서 최순실 녹취파일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2017년 장미 대선 기간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문 정부 들어와 2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유권자 면접을 통해 박영선 예비후보가 서울시 청사진으로 제시한 주요 공약ⓒ시사오늘(그래픽=박지연 기자)
유권자 면접을 통해 박영선 예비후보가 서울시 청사진으로 제시한 주요 공약ⓒ시사오늘(그래픽=박지연 기자)

 

서울시장 선거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청사진은 21분 도시. 일터·주거·교육·보육·문화·스포츠·오락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이 21분 안에 해결 가능한 미래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서면답변에서도 “서울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미래 100년의 좌표를 설정해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합니다, 박영선! 서울시 대전환, 21분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성 비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재발방지책은?
(서울·부산 공통질문 :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화센터 활동가 40대 남 강성국 씨)


“마음의 상처가 있으면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생활하는 여성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 자체가 외로움이고, 마음의 고통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여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것이 이번 시장의 사명감 중 하나라고 본다.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 자체가 하나의 상징적 해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성폭력 근절을 위해 기존의 제도를 정비, 보완하고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더불어, 피해자가 상처받지 않고 시의 제도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더욱 엄격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할 것임을 말씀드린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리더를 키우는 일에 매진해 가능성의 서울을 만들겠다.”

 

Q. 코로나로 인해 태블릿PC 등 언택트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또 태블릿PC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 눈 건강도 염려된다. 교육비 부담과 눈 건강 위협에 대한 대책은?
(중학생을 둔 노원구 주부 50대 서 모 씨)


박영선 예비후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손실보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은 박 예비후보가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시사오늘(사진 제공 : 박영선 캠프)
박영선 예비후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손실보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은 박 예비후보가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시사오늘(사진 제공 : 박영선 캠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학생과 학부모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집에서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본 장비와 디지털 바우처를 지급해 비대면 시대 적응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눈 건강을 위한 사전교육 및 사후 서비스를 지원하겠다.”

 

Q. 코로나 이후 양극화 더 심화. 전 시민 보편적 복지 vs 취약계층에 선별적 복지 중 어느 쪽?
(서울·부산 공통질문 : 마포구 복지업계 소속의 40대 남 이성우 씨)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말씀드렸지만, 보편·선별 방식의 문제는 경제와 방역상황을 살펴 가며 빅데이터 통계를 보고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Q. 코로나 피해 자영업 영업 손실 보상 입장과 해법으로 보는 것은?
(서울·부산 공통질문 : 소상공인연합회 성명서에 빗대)


“‘현재 우리는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병원균이 나타날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이 있다. 콩고 국립생명의학연구소 소장 장자크 무옘베탐펌 박사의 말이다. 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수시로 반복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선제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손실보상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무부처인 중소기업벤처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가 협력해 소상공인들께 최적화된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구독경제를 정착시켜 소상공인들이 일정한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소비자도 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자-기업 윈·윈’ 구독경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박영선 예비후보는 공유지를 활용한 반값 아파트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사진은 박 예비후보가 양천구 한 상가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시사오늘(사진 제공 : 박영선 캠프)
박영선 예비후보는 공유지를 활용한 반값 아파트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사진은 박 예비후보가 양천구 한 상가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시사오늘(사진 제공 : 박영선 캠프)

 

 

Q. 주거 문제 해결 관련 신시가지 개발 vs 원도심 개발 중 어느 쪽에 무게를?
(서울·부산 공통질문 : 녹지환경 업계 부산 장전동 남 이모 씨)


“1980년대에 지어진 강남의 아파트 단지처럼 재개발·재건축이 필요한 곳은 21세기형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시가지 개발의 경우 21분 콤팩트 도시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 구도심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적절히 조율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핵심은 개발 자체가 아닌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 본다.”

 

Q. 주택 공급 늘리고, 다주택자 투기 줄이되 1주택자 양도소득세 등 부담 줄여주는 등 부동산 현안 해법은?
(종로구 목인동 부동산 사장 60대 남)


“5년 이내 공공분양주택 30만 호를 공급하면 어느 정도 해결될 문제라 생각한다. 국유지나 시유지를 활용한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반값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 기존의 임대나 전세 주택이 아닌 공공주택 분양을 통해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키고, 저렴한 가격의 주택 공급은 주택가격 안정을 가져와 투기수요 감소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Q. 민식이법 스쿨존(보호구역) 교통안전 관련 어린이 안전 강화 및 운전사 사고 방지 위한 개선안은?
(서울 거주 40대 남 단국대 기성호 교수)


워드클라우드 프로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의 주요 공약 키워드를 검색해봤다.ⓒ워드클라우드
워드클라우드 프로그램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의 주요 공약 키워드를 검색해봤다.ⓒ워드클라우드

 

“두 가지다. 스쿨존의 불법 주·정차금지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지 못한 곳을 신속히 파악해 서울시내 모든 스쿨존에 단속카메라를 100% 확충하는 등 필요한 모든 노력을 할 것이다. 단속 인력도 충원해 어린이 안전을 위한 대책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

 

Q. 박원순 시정에서는 뉴타운 다 없앤 뒤 도시 재생을 했다. 100~200억 정도 들어갔다고 하지만 나아진 것이 없다는 지적.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와 창신동 등 열악한 곳은 재개발할 것인지?
(서울 거주 50대 남 신모 씨)


“지금의 서울은 낡고 노후화된 건물들이 많아 재건축·재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 방식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순히 부수고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건축·재개발을 하는 게 필요하다. 단지 내 공공도서관을 짓는 등 공공커뮤니티의 개념을 넣겠다. 주민들과의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지속가능한 방식의 개발을 해나가겠다. 그렇게 하면 재건축, 재개발 단지의 가치가 훨씬 더 많이 높아질 것이다.”

 

Q. 타다 렌터카 진출에 따른 택시업계와의 갈등에 관한 입장은?
(택시기사 70대 남 양모 씨)


박영선 예비후보는 플랫폼 기반 신사업과 구사업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설 연휴 기간 박영선 후보가 열차에 올라탄 귀성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시사오늘(사진 제공: 박영선 캠프)
박영선 예비후보는 플랫폼 기반 신사업과 구사업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설 연휴 기간 박영선 후보가 열차에 올라탄 귀성객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시사오늘(사진 제공: 박영선 캠프)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들은 제가 제시한 프로토콜 경제와 연결  가능하다. 프로토콜 경제를 통해 경제주체들이 규칙을 정해 서로 협력한다면 기존 산업과 신산업이 공존 가능한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Q. 효과적인 방역 대책과 기존 확진자 대응 매뉴얼 관련 개선돼야 할 거로 보는 것은?
(서울·부산 공통질문 : 66년생 남 확진 경험 이모 씨)


“이미 우리 방역 당국은 최선을 다해 방역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더해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방역 사각지대 파악 및 대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족한 역학조사 인력과 의료 인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Q. 후보자 본인 소개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서울은 지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미래 100년의 좌표를 설정해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다. 저는 서울의 미래에 대해 도시 지 리학도로서 축적된 시간을 많이 가진 사람이다. 시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새로운 서울로 가는 길을 완성 시키겠다. 혹독한 코로나의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으로 가는 길을 박영선이 열겠다. ‘합니다, 박영선!’ 서울시 대전환 - 21분 도시 서울.”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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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동40년주민 2021-02-18 07:22:13
창신동 주민대다수가 전멸철거방식 재개발 을 선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