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구속에… SK네트웍스 자회사들 불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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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구속에… SK네트웍스 자회사들 불똥 우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2.1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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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작년 사상 최대 실적…렌탈 누적계정 200만 돌파
최 회장 구속으로 ‘영업 악영향’ 걱정…“결과 기다려봐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SK매직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 1조 클럽에 가입함은 물론 렌탈 누적 계정도 200만을 돌파했다. ⓒSK매직 CI
SK매직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 1조 클럽에 가입함은 물론 렌탈 누적 계정도 200만을 돌파했다. ⓒSK매직 CI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회삿돈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된 가운데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최신원 회장을 상대로 영장을 발부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와 SK텔레시스, SKC 등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해 유용하고, 개인 사업체에 회삿돈을 무담보로 빌려준 뒤 제대로 상환 받지 않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8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SK네트웍스를 둘러싼 수상한 자금 흐름을 통보받고 수사 끝에 최 회장의 혐의를 포착했다. 당초 알려진 의혹 자금 규모는 200억 원대였으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회사에 피해를 입힌 금액 규모는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 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있다"라며 "범죄의 규모와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최 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매직 입장에선 혹여나 있을지 모르는 불똥을 걱정하는 눈치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10조631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237억 원으로 13.1% 증가했다.

매출 감소 요인으로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해 정보통신사업 부문의 부진이 먼저 꼽힌다. 아울러, 글로벌 무역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부문과 ‘워커힐’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매출 하락폭을 줄이고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자회사인 SK매직의 호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 1조 클럽에 가입함은 물론 렌탈 누적 계정도 200만을 돌파했다.

지난 2016년 11월 SK네트웍스로 편입된 후 SK매직은 4년 동안 매출 2.2배, 영업이익 3.1배, 렌탈 누적 계정 2.1배가 증가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매직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수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3개 제품이 'CES 혁신상'을 받는가 하면, 트리플 식기세척기가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전도양양'한 SK매직이지만, 최신원 회장의 횡렴 혐의로 분위기가 마냥 좋지만은 못하다. 혹여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사안이며 아직 조사 중이므로, 향후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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