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아동용품 품질 논란’ 또 터져…‘운동화부터 책가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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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아동용품 품질 논란’ 또 터져…‘운동화부터 책가방까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2.2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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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발란스 책가방 2년 만에 또 유해물질 검출
2017~2018년 슈펜 운동화·우의 등도 리콜 전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뉴발란스 리콜 안내문 ⓒ홈페이지

이랜드월드가 유통·판매하는 뉴발란스 책가방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최근 거세지고 있다. 뉴발란스 책가방은 해당 논란이 처음이 아닌 데다, 앞서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펜 어린이 제품에서도 유해 물질이 검출된 바 있어 이랜드 패션 품질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신뢰도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키즈가 출시한 책가방에서 기준치 이상의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해당 제품이 전량 리콜(회수)된다. 이에 뉴발란스키즈는 최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과 홈페이지에 ‘제품 리콜 안내’를 게시했다.

문제가 된 책가방은 올해 봄여름(S·S) 시즌에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된 ‘스타릿걸’ 초등학생 책가방 핑크 색상 제품이다. 이 제품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실시한 안전성 조사에서 앞주머니 하트 장식에서 기준치 이상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발견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장시간 노출 시 간 손상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다. 해당 제품은 즉시 판매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제조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던 다른 자재가 생산 과정에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생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동일한 과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공인기관 시험을 통해 해당 부위 외엔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부적합 자재를 무상 수선해주거나, 원하는 고객들은 교환·환불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은 △가까운 매장에서 동일 가격 상품으로 교환 △가까운 매장에서 수선 △구입 매장에서 환불 진행(온라인 구매 건에 대해서는 고객 상담실 문의) 중 원하는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앞서 뉴발란스키즈는 2019년 2월에도 초등학생용 책가방 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돼 리콜을 실시했다. 똑같은 논란이 2년여 만에 또 다시 발생한 셈이다. 

뉴발란스 브랜드뿐만 아니라 이랜드리테일 슈펜에서도 2017년 어린이 운동화(모델명 vkHG7S02)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2.7배, 수소이온농도(pH)가 4.0~9.3% 초과해 검출된 바 있다. 폼알데하이드와 수소이온농도가 적합 수준 이상으로 포함되면 화상이나 따가움,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슈펜 브랜드 어린이 장화와 우의(비옷)에서도 각각 납 13.8배, 카드뮴 4.7배가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돼 전량 회수된 바 있다.

이처럼 어린이가 장시간 착용하는 신발, 책가방 등 일상 제품에서 지속적으로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랜드의 다른 제품 품질까지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이번에 회수 결정이 내려진 분홍색 책가방 외 다른 색상 제품 안전도 의심된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분위기다. 회사 측은 “민트색 책가방은 재검사를 통해 안전성 검사를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서는 “유명 브랜드인데 신학기를 앞두고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해 실망스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다른 제품은 정말 안전한지 모르겠다”는 지적과 함께 뉴발란스와 이랜드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소비자들도 있어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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