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장사업 M&A 시동?…최근 인수한 美 스타트업 사바리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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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장사업 M&A 시동?…최근 인수한 美 스타트업 사바리 어떤 곳일까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3.0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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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트업 사바리, 오토톡스·코다 와이어리스와 함께 ‘3대 V2X 스타트업’
삼성전자, 전장사업 힘 싣나…하만 디지털 콕핏 점유율 높이고 수장 교체까지
삼성전자 "사바리 인수, 전장사업 내 통신기술 강화 작업"…추가 M&A 가능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Harman)’이 최근 자율주행차 관련 미국 스타트업 ‘사바리(Savari)’를 인수하면서 전장사업 강화에 나섰다. ⓒ하만 CI
삼성전자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Harman)’이 최근 자율주행차 관련 미국 스타트업 ‘사바리(Savari)’를 인수하면서 전장사업 강화에 나섰다. ⓒ하만 CI

삼성전자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Harman)’이 최근 자율주행차 관련 미국 스타트업 ‘사바리(Savari)’를 인수하면서 전장사업 강화에 나섰다. 2일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삼성전자의 전장기업 M&A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美 사바리는 어디?…오토톡스·코다 와이어리스와 함께 ‘세계 3대 스타트업’


삼성전자가 하만을 통해 품게 된 사바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자동차·사물 연결 통신(Vehicle to Everything, V2X)’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V2X란 자율주행을 위해 자동차가 도로에 있는 교통 인프라와 소통하는 일종의 통신 기술을 말한다. 

사바리는 지난 2019년 CES(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V2X 센서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차량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전달하는 기술을 소개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GIA(Global Industry Analysts)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바리는 이스라엘의 ‘오토톡스’, 호주의 ‘코다 와이어리스’와 함께 세계 3대 규모의 V2X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오토톡스는 지난 2018년 현대차와, 코다 와이어리스는 지난 2019년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NXP 및 폭스바겐과 자율차 관련 협업을 맺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전장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하만 인수의 주역으로 불리는 이승욱 사업지원TF 부사장을 전장사업팀장으로 선임, 5년 만의 수장 교체를 단행하며 사업 재정비 및 강화에 나섰다. 하만 역시 글로벌 시장 ‘디지털 콕핏(차량 내 디지털 멀티디스플레이)’ 점유율을 2018년 18.8%에서 지난해 27.7%까지 높이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바리 인수는 전장사업 내 통신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 규모, 하만 비해 작아 큰 의미 없어…전장사업 추가 M&A 가능성도


이번 사바리는 하만 인수 때와 다르게 비공개 규모로 진행됐다. 하만은 지난 2016년 11월 80억 달러(한화 약 9조 원) 인수가 공시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수합병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바리의 누적 투자 유치 규모가 2000만 달러(한화 225억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향후 전장분야에서 추가 인수합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다. 

앞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 사장은 지난 1월 실적발표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원(현금 자산 116조 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M&A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M&A 대상을 신중히 검토해왔으며,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토대로 주주환원 정책기간(2023년 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실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하만은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이번 인수도 하만이 주도적으로 한 것"이라면서 사바리와 관련된 삼성전자의 전략적 M&A설은 부인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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