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대 정우성’…비빔면시장, 올해는 빅스타 모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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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대 정우성’…비빔면시장, 올해는 빅스타 모델 경쟁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3.0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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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배홍동’ 선출시…팔도, 한정판 비빔면으로 맞불
비빔면 출시 시기 빨라지고 스타 마케팅으로 시장 선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농심 배홍동 모델 유재석과 팔도비빔면 모델 정우성 ⓒ각 사

올해 라면업계 비빔면 경쟁에는 빅스타 모델들이 전면에 나선다. 농심은 비빔면 신제품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팔도는 팔도비빔면 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내세웠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비빔면 출시 시기가 가장 이르다. 그동안 비빔면 제품들이 주로 4월 초를 전후로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한 달 가량 빨라졌다. 과거에는 비빔면이 여름을 공략한 시즌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비빔면을 계절과 관계없이 즐기는 제품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비빔면은 전체 라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매년 성장하고 있어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시장 규모는 연간 1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시장이 호황을 이루며 라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오른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스타 연예인을 기용하는 마케팅도 불사하는 분위기다.

올해 비빔면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농심이다. 농심은 비록 전체 라면업계 1위지만 비빔면 시장에서는 독주 중인 팔도와 신흥강자로 떠오른 오뚜기에 밀려 자존심을 구긴 실정이다.

농심은 지난달 25일 신제품 ‘배홍동 비빔면’을 선보이고 광고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발탁했다. 배홍동은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든 비빔장이 특징이다. 홍고추로 깔끔한 매운 맛을 내고 배와 양파로 달콤한 맛을 더했으며, 동치미로 시원함과 새콤함을 추가했다. 제품 이름은 세 가지 주 재료의 앞 글자를 따서 지었다.

농심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비빔면 구매포인트가 ‘맛있는 비빔장’ 에 있다고 판단, 더욱 ‘맛있게 매콤한’ 비빔장을 개발했다. 특히 농심의 다른 비빔면 상품 대비 소스의 양을 20% 더 넣었다.

신제품 광고는 유재석이 방송에서 여러가지 부캐(부 캐릭터)를 선보이며 호감을 얻고 있는 점에 착안해 유재석에게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입혔다. 배홍동은 비빔면 맛집이 있는 동네로 설정했다. 광고에서 유재석은 배홍동 비빔면 패키지 디자인을 모티브로 만든 옷과 파란색 선글라스, 장발의 가발 등 톡톡 튀는 외모와 특유의 유쾌한 말투로 비빔면의 신흥강자 배홍동 비빔면을 소개한다.

농심 관계자는 “유재석이 다양한 부캐를 선보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배홍동 비빔면의 광고모델로 발탁했다”며 “배홍동 비빔면만의 색다른 맛과 매력을 부캐라는 설정으로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농심에 맞서 팔도는 배우 정우성을 팔도비빔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TV광고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원조 비빔면’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팔도비빔면은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1위다.

이번 광고 영상은 ‘요리는 못해도 비빔면은 자신 있는 캐릭터’를 정우성을 통해 그려냈다. 정우성은 유명 징글(Jingle)송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를 부르며 비빔면 춤을 춘다. 정우성의 팔도비빔면 신규 광고는 오는 15일 TV, 온라인에서 공개된다.

팔도는 배우 정우성 선정 배경으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온 정우성의 이미지가 꾸준한 품질혁신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비빔면의 아이덴티티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팔도는 매년 소비자 입맛에 맞춰 비빔면 맛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팔도는 광고와 함께 ‘팔도비빔면 8g+’를 출시했다. 네 번째 봄 시즌 한정판으로 총 1200만 개를 준비했다. 한정판은 가격 인상 없이 액상비빔스프 8g을 추가로 별첨했다. 이로써 기존 30g이던 액상스프는 25% 증가했다. 35년 전통의 비빔소스가 가장 큰 구매 이유라는 자체 소비자 설문결과를 반영했다.

팔도 마케팅 담당은 “배우 정우성 씨의 첫 라면 광고를 팔도비빔면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누구나 아는 맛인 35년 전통 액상소스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원조 비빔라면으로써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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