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기댈 곳은 하이브리드”…일본차, 판매회복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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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댈 곳은 하이브리드”…일본차, 판매회복 속도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3.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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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 점유율 20% 근접…불매에 무너진 일본차, 하이브리드 신차 공세로 발판 마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수입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카, 일본차 점유율 추이 그래프. 친환경 바람을 타고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일본차 브랜드들이 실적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수입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카, 일본차 점유율 추이 그래프. 친환경 바람을 타고 하이브리드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일본차 브랜드들이 실적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친환경 바람을 타고 국내 수입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카 점유율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불매운동 여파로 숨죽이고 있던 일본차 브랜드 역시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시장 내 하이브리드카(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외) 점유율은 올해 2월까지 18.9% 수준으로 급등,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2018년 10.3%였던 하이브리드카 점유율이 이듬해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이래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카 판매량도 2018년 2만6846대에서 2020년 3만5988대로 34.1% 올랐다. 올해는 2월까지 8413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간 2090대 대비 4배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예고하고 있다.

그간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어왔던 일본차들도 모처럼 판매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이브리드 시장의 전통강자라는 포지셔닝 덕분에, 본격적인 친환경 훈풍을 타고 그 충격파가 차츰 완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차 판매량은 수입차 시장 성장세와 정반대로 내리막길을 걸은 바 있다. 2019년 하반기 시작된 불매운동 영향으로 고객들의 주머니가 굳게 닫힌 탓이 컸다. 지난해에는 겨우 2만 대 판매선에 턱걸이를 했다. 판매 점유율은 2018년 17.4%에서 2020년 7.5%로 추락했고, 올해는 2월까지 5.3% 수준에 그쳤다.

일본차 브랜드들은 당면 위기를 극복하자고 하이브리드카 라인업 확대에 본격 나서는 등 반등책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달 렉서스 플래그십 모델인 신형 LS500h와 내달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기아 카니발이 질주하고 있는 미니밴 시장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혼다 코리아도 지난 1월 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모델들은 혼다코리아의 볼륨 차종으로 올해 각각 1500대 판매를 목표로 하는 만큼, 브랜드 실적 회복과 하이브리카 시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전기차로의 전환에 앞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수입 경쟁차들이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일본차 브랜드들의 하이브리드카 시장 점유율은 2018년 97.3%에서 2020년 42.3%, 올해 2월까지 24.4%로 급락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실적 회복을 위해 경쟁력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는 점은 고객 선택지 확대에도 기여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불매운동이 사그라들기보다 암묵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듯 싶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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