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늘었는데…식음료업계, 가격 인상 ‘줄이어’
영업이익 늘었는데…식음료업계, 가격 인상 ‘줄이어’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3.10 1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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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탄산음료 도미노 가격 인상
“기업 이윤만 추구하는 이기적 결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즉석밥이 판매되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즉석밥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연초부터 시작된 식음료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이 멈출 줄을 모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오른 기업들도 올해 들어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소비자단체에서는 이를 두고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려는 이기적 결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들의 가격 인상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 올해 초부터 즉석밥, 각종 음료, 두부, 콩나물, 통조림 등 식품을 비롯해 햄버거, 피자 등 각종 외식 메뉴도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가정 내 식료품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가격 인상 배경으로 계속되는 농·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등 제반비용 상승을 꼽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1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10.0% 올라 지난해 11월(11.1%), 12월(9.7%) 이후 계속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달걀은 15.2% 올라 지난해 3월(20.3%)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농산물은 11.2% 올랐고 이 중 채소류는 3.0% 상승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린 일부 식음료기업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원재료값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만 지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즉석밥 ‘햇반’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100원(6~7%) 인상했다. 원재료인 쌀 가격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 2018년~2019년에도 2년 연속 햇반 가격을 9% 가량 올린 바 있다.

특히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처음으로 넘기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는 데서 가격 인상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해 별도 기준 CJ제일제당 매출은 10.9% 늘어난 14조1637억 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1조415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햇반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에게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료업계도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칠성사이다(6.6%), 펩시콜라(7.9%) 등 14개 음료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0%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6년여만으로, 유통환경 변화와 인건비 상승 부담이 원인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의 최근 매출원가율은 하락했고, 영업이익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원가율은 지난 2018년 60.3%에서 2019년 59.0%로 하락했고 영업이익율은 2018년 3.8%에서 2019년 4.7%로 전년 대비 0.9%p 올랐다.

코카콜라음료도 마찬가지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1월 1일부터 편의점 코카콜라 가격을 100원~200원 인상했다. 하지만 코카콜라음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원가율은 2018년 60.5%에서 2019년 60.1%로 하락했고 영업이익율은 11.3%로 전년 대비 0.7%p 상승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3년간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 영업이익율은 동종업계보다 2배 이상인 10%~11%에 달한다”며 “이 같은 점에 비춰볼 때 코카콜라음료의 이번 편의점 가격 인상은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이용해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려는 이기적 결정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식생활 관련 주요 기업들이 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는 현명한 기업 경영의 방향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협의회 측은 “대표적 대중 식품인 즉석밥과 탄산음료는 많은 소비자들의 일상 식생활 제품임과 동시에 독보적 위치의 시장 점유율을 가진 상품이 존재해 소비자의 선택권이 자유롭지 못한 시장”이라며 “기후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상생이 아닌 이기적 결정을 한 기업들은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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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범 2021-03-11 08:42:29
신종코로나19 근본대책 제시
‘신종코로나19에 대한 영적인 정체규명과 발생원인 및 섭리적 근본대책 제시’의 제목으로 모정주의사상원(母情主義思想院, http://www.mojung.net/)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밝혀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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