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갑자기 분위기 A?…돈 되는 중저가 시장 애플·샤오미에 뺏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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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갑자기 분위기 A?…돈 되는 중저가 시장 애플·샤오미에 뺏길라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3.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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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52·A72 유출…갤럭시S서 보던 OIS·홀 디스플레이·방수 기능
17일 신제품 공개 가능성…가격, 전작과 동일한 50만 원 후반대 예상
애플·샤오미 맹추격에 삼성 점유율↓…아이폰SE·홍미노트9 판매량↑
“삼성전자 실적, 갤럭시A 덕분…올해도 중저가 시장 입지 확보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A 스마트폰 최초로 언팩 행사를 기획하고 신제품 성능을 강화하는 등 중저가 라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스마트폰 최초로 언팩 행사를 기획하고 신제품 성능을 강화하는 등 중저가 라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스마트폰 최초로 언팩 행사를 기획하고 신제품 성능을 강화하는 등 중저가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화웨이 공백을 치고 올라오는 샤오미와 애플을 견제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다. 

 

갤럭시A52·A72, ‘역대급 성능’ 말 나오는 이유…OIS 기능까지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온라인 행사를 통해 갤럭시A52와 A72를 공개할 전망이다. 갤럭시S, 폴더블폰Z 등 플래그쉽 모델이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을 위한 별도의 행사가 기획된 것은 설립 이래 처음이다, 

최근 IT 유튜버 ‘Moboaesthetics’가 공개한 유출 영상에 따르면, 갤럭시A52 5G(6.5인치 화면)와 A72(6.7인치)는 기존 갤럭시A 시리즈에선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성능이 장착됐다. 고가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던 △OIS(광학 손떨림 보정) △고주사율 홀(전면 카메라 구멍) 디스플레이 △IP67 방수·방진 기능 △지문인식 등이 탑재된 것. 여기에 A72는 시리즈 최초로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에는 갤럭시S21 시리즈 구성품에서 제외됐던 25W 고속 충전 전원 어댑터도 포함되며, 가격은 전작(57만 2000원)과 비슷한 50만 원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애플·샤오미 위협에 A 키우기…“중저가 시장 잡아라”


최근 IT 유튜버 ‘Moboaesthetics’가 공개한 갤럭시A52 5G 유출 영상. ⓒ유튜브 캡쳐(Moboaesthetics)
최근 IT 유튜버 ‘Moboaesthetics’가 공개한 갤럭시A52 5G 모습. ⓒ유튜브 캡쳐

사실상 삼성전자의 모바일부문(IM) 매출을 견조하는 것은 주력 모델인 갤럭시S가 아닌 갤럭시A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A31은 지난해 1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조사 결과,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갤럭시 A51(2320만대)이다. 갤럭시 A 판매량이 떨어지면 삼성전자 수익성도 악화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최근 ‘A 공세’는 화웨이 공백을 틈타 가성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샤오미, 애플 등 제조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보급형폰 ‘아이폰 SE’와 ‘홍미노트 9’ 시리즈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A를 위협하고 있다. 

아이폰 SE는 지난해 총 202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 1위 아이폰 11에 이어 세계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홍미노트 9 Pro도 1500만대가 판매되면서 세계 판매량 9위를 달성, 글로벌시장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샤오미의 중저가폰이 애플의 ‘아이폰12 미니’(1450만대)를 제친 것. 

앞선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9%로 15%의 애플을 가까스로 제쳤으나 10년 만에 점유율이 20%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지난해 4분기에는 애플이 21%, 샤오미는 11%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지난해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실적이 괜찮았던 데에는 A시리즈 역할이 컸다”며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과 함께 A 시리즈로 중저가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다면, 올 한 해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시리즈를 사용한 소비자가 긍정적 인상을 받으면, 구매력이 높아졌을 때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연결 효과가 있다”며 “프리미엄급 성능을 원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A 시리즈 선택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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