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신협…‘계속되는’ 성 인식 수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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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신협…‘계속되는’ 성 인식 수준 논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1.03.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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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수치감 유발 면접 일파만파…과거 한 지점선 ‘여성 지원 불가’ 논란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신용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신협)이 16일 '성차별 면접' 파문에 휩싸였다. 신협은 해명과 재발방지를 발표했지만, 과거 신협이 수차례 성차별 논란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개선가능성에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 ⓒ신용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신협)이 16일 '성차별 면접' 파문에 휩싸였다. 신협은 해명과 재발방지를 발표했지만, 과거 수차례 성차별 논란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개선가능성에 물음표가 붙는 상황이다.

이날 〈아시아경제〉의 보도 등에 따르면 신협중앙회 지역본부 계약직 면접 과정에서 한 면접관이 여성 지원자에게 성차별적 질문을 던지고 개인번호로 연락해 논란이 됐다. 해당 면접관은 "남자친구 사귈 때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으며, 면접 당일 오후 9시경 "괜찮은 회사를 소개시켜주겠다"라는 내용의 연락을 취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13일 '블라인드'에 폭로글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신협은 즉각 "면접관이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지원자 측이 올렸던 블라인드 글은 삭제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신협 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부적합한 질문이라 판단한 다른 면접관이 즉각 그 자리에서 제지했다"라며 부적절한 연락에 대해서도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 다른 신협을 소개해주고자 하는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협은 과거에도 수 차례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엔 신협의 한 지점이 '여자는 지원할 수 없다'는 채용 공고를 내 문제가 됐다. 지난해엔 한 신협 지점에서 임원이 성추행과 성희롱 등으로 물의를 빚으며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합이라는 신협의 특성상 모든 지점을 통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신협중앙회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신협법이 통과하며 세가 커지면서 이러한 성차별 이슈 등에 더욱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협은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면접관에 대한 조치와 관련해, 16일 본지 통화에서 "자체 조사중이라 조사 결과가 나와야 징계 혹은 별도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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