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땅 투기 의혹 논란, 알고보니 ‘백년 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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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땅 투기 의혹 논란, 알고보니 ‘백년 선산’?
  • 홍성=김의상 기자
  • 승인 2021.03.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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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홍성 IC 유치 혜택의혹…실제론 거리 떨어진 ‘홍씨 집성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홍성=김의상 충남본부장)

ⓒ뉴시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에게 제기된 ‘땅투기 의혹’을 두고 진위 논란이 인다. 지역사회에선 '투기 의혹을 제기하기 힘든 위치인데 의아한 보도가 이뤄졌다'며 숙원사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사진은 16일 해명 기자회견을 연 홍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에게 제기된 ‘땅투기 의혹’을 두고 진위 논란이 인다. 지역사회에선 "투기 의혹을 제기하기 힘든 위치인데 의아한 보도가 이뤄졌다"며 숙원사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KBS는 지난 12일 홍 의원이 고속도로 나들목(IC) 예정부지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있으며 동홍성IC가 확정되면 땅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홍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100년 된 일가친척의 유산이자 47년 된 선산 가족 묘지"라고 설명한 뒤 "LH공직자 땅투기 사건의 비리를 덮고 물타기 하기 위한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25일 본지 취재결과와 지역 언론에 따르면 홍 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임야는 홍 의원 외에도 '홍씨 집성촌'의 일가친척들이 소유하고 있는 선산(先山)이다. 위치도 동홍성 IC 예정지와 최소 8km이상 떨어져 있다. 홍 의원과 일가친척들이 소유하게 된 시점도 100년 전, 비교적 최근이라고 해도 40여 년 전이다.

지역사회의 한 인사는 이날 "땅투기를 100년 전에, 그것도 선산으로 쓰면서 하는게 말이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또한 동홍성IC 설치 자체도 땅값 등의 사익과 연관짓기엔 홍성과 청양·예산 등 타 지역에서도 원하는 숙원사업이라는 평가다. 홍성군의회는 지난해 7월 제271회 임시회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동홍성IC 설치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다만 현재는 경제적 타당성을 이유로 건설이 보류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같은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홍성 IC는)노선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고, 애초에 추가 IC 설치 자체가 검토사항"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는 홍 의원의 반박 기자회견에 대해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고 16일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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