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주총위크’ 어땠나…키워드는 배당 확대·연임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융사 ‘주총위크’ 어땠나…키워드는 배당 확대·연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1.03.27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 금융지주, 입 모아 “배당 늘린다”
권광석·김정태 연임…진옥동 재선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BNK금융그룹 제공
금융권 주주총회(주총)가 잇따라 열린 '주총위크'가 26일 마무리됐다. 배당 확대와 임원 연임, ESG경영 등이 주요 이슈였다.ⓒBNK금융그룹 제공

4대금융지주 등 금융권 주주총회(주총)가 잇따라 열린 '주총위크'가 26일 마무리됐다. 배당 확대와 임원 연임이 주요 이슈였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주총을 열고 분기 배당을 최대 연 4회까지 가능하도록 정관을 수정했다. 이날 주총선 비상무 이사로 재추천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6명의 재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KB주총에서도 배당확대가 언급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6일 주총에서 "최근 금융주에 대해 안정적인 배당주로서 기대하는 주주들이 늘어나는 게 현실"이라며 중간배당을 시사했다. 윤 회장은 "이미 정관에 중간·분기배당이 허용돼 있는 만큼 여러 상황을 봐서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열린 하나금융 주총에선 김정태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김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김 회장의 임기는 1년이다.

이와 함께 이날 하나금융 주총에선 사외이사 7명, 비상임이사 1명, 사내이사 1명에 대한 이사 선임의 건도 통과됐다. 박원구·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권숙교·박동문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비상임이사로, 김정태 회장이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우리은행은 25일 주총서 권광석 행장의 1년 연임을 확정했고, 우리금융지주는 26일 주총을 열고 이원덕 사내이사 선임안, 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 사외이사 선임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정찬형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또한 우리금융지주는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는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대를 위해 4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킬 수 있다. 주주친화적 배당 확대 선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배당 확대는 아무래도 은행주 부양 메시지 성격이 있다. 금융당국의 (배당성향을 낮추라는)권고 등으로 인해 주주들이 동요했기 때문"이라면서 "시국이 불안하다 보니 아무래도 분위기 쇄신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연임을 택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금융권 주총에서도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경영이 화두에 올랐다. 4대금융지주는 각자 위원회를 신설하거나 ESG 경영 강화를 선언했다. BNK금융지주도 26일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의 ESG경영 활성화와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