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박영선 vs 오세훈’… 투표율, ‘주목’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자수첩] ‘박영선 vs 오세훈’… 투표율, ‘주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3.29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보선 평균 투표율 낮다지만 ‘높다고 보는 이유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vs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간은 대통령이 여당이면, 서울시장은 야당을 밀어주는 국민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야당 당선인이 더 많았다. 1995년 민선 1기 야당(민주당 조순), 2002년 민선 3기(한나라당 이명박), 2006년 민선 4기(한나라당 오세훈), 2011년 민선 5기 재보궐(범야권 박원순), 2014년 민선 6기(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에서였다. 

여당 후보가 된 경우는 1998년 민선 2기(새정치국민회의 고건), 2010년 민선5기(한나라당 오세훈), 2018년 민선 7기(더불어민주당 박원순) 때뿐이다. 

이번엔 어떨까.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26~27일 조사한 결과 55.6%가 정부·여당 견제론을 꼽았다. 정부·여당 지원론은 29.2%에 불과했다. 

심판론은 야당에 더 유리한 형국이다. 관건은 실제 투표율이다. 통상 재보선 투표율은 30%대로 낮다고들 한다. 하지만 광역단체장 재보선은 또 다르다. 일반 재보선 때보다도 투표율이 높아 왔다. 

29일 중앙선관위 문의 결과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48.6%를 기록했다. 같은 해 상반기 또 다른 광역단체장 재보선 역시 47.5%로 높았다. 4월 7일 재보선은 서울뿐 아니라 부산서도 열린다. 광역 두 곳에서 동시 치러진다. 관심이 더 고조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광역 재보선이 아니더라도 근 몇 년간 투표율은 높아 왔다. 2020년 21대 총선은 66.2%였다. 국회의원 선거 중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8년 지방선거 투표율은 60.2%였다. 역대 지선 중 2위였다. 이중 서울시장 선거율은 59.9%로 60%에 육박했다. 2017년 19대 대선은 전국 투표율 72.7%로 18대를 추월했다. 

사전투표율도 높다. 처음 도입되던 2013년 상반기 재보선은 4.7%밖에 안 됐지만, 비중이 커지고 있다. 2017년 대선 26.6%, 2018년 지선 20.1%(서울 19.1%), 2020년 총선 26.7%를 기록했다. 모두 20%를 넘어서 있다.

이런 요인들로 서울시장 투표율 또한 높게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적어도 조직력에 좌우된다는 재보선 평균 30%대보다 높을 듯싶다. 선관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전망하긴 어렵지만, 투표율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했다.

 투표율이 ‘박영선 vs 오세훈’ 둘 중 어느 쪽에 유리함을 안겨줄지는 모른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고, 선거 날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