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새내기 CEO, 풀어야 할 과제 ‘셋’
증권사 새내기 CEO, 풀어야 할 과제 ‘셋’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3.3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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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교보증권 등…新대표 선임 잇따라
거래대금 주춤, 대체투자처 급부상…투자자 이탈 방지 ‘급선무’
부진했던 IB 반등…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폭 떠안을 듯
업계 트렌드는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속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사진 좌측부터) 김재식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이창근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각 증권사
(사진 좌측부터) 김재식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이창근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각 증권사

새롭게 선임된 증권사 CEO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업계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층의 이탈을 막고 코로나19에 주춤했던 IB의 반등을 노려야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업계 트렌드 'ESG경영'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교보증권 등…新대표 선임 잇따라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은 이달 새로운 CEO를 맞이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4일 김재식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투톱체제'를 공고히 했다. 신임 김재식 대표이사는 지난 2002년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본부 본부장 이후 △미래에셋증권 주식파생센터장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 등을 거쳐왔다.

또한 하나금융투자는 이날(24일)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이은형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했다. 신임 이은형 대표이사는 중국 베이징대학 고문교수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 △중국민생투자그룹 투자결정위원회 위원장 △하나금융지주 국외사업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보증권도 같은날 이석기 상임고문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교보증권은 박봉권 대표이사가 IB, WM 부문을 담당하고, 이석기 대표이사가 경영지원총괄과 S&T 부문을 책임지게 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석기 대표의 선임 배경에 대해 "경영지원 총괄부터 투자, 운용까지 금융전반의 경력을 두루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TB투자증권도 이창근 IB부문 대표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이창근 대표는 지난 1990년 농협중앙회부터 NH투자선물, 키움증권 등을 거쳐온 베테랑으로 KTB투자증권 설립 초기부터 회사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KTB투자증권도 신임 이창근 대표와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회장의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나가게 됐다. 

거래대금 주춤, 대체투자처 급부상…투자자 이탈 방지 '급선무'

이들의 첫번째 과제는 '투자자 이탈 방지'가 손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시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완화됐고, 이에 따른 기대 이익이 줄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체 투자처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3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원화를 지원하고 있는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14곳의 거래대금(30일 오후 2시 50분 기준)은 16조 82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일(오후 2시 5분 기준) 거래규모였던 13조 5387억 원보다 24.2% 불어난 것으로, 29일 코스피 거래대금(16조 7361억 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실제 증시(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은 최근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날(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9일까지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26조 2601 억원으로, 전월(32조 3692억 원)보다 18.9% 줄어 들었다. 1월(42조 965억 원)보다 37.6% 쪼그라든 수치다. 개인 거래대금도 그만큼 감소했는데, 새로운 CEO들은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진했던 IB 반등…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폭 떠안을 듯

또한 부진했던 IB사업을 어떻게 살리느냐도 관건이다.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증권사의 IB는 대부분 부진했다. 다행히 IPO(기업공개)의 경우, SK바이오팜을 비롯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대어'들의 영향으로 시장에 활기를 다시 불어넣었지만, 해외부문 투자에 대해서는 '제자리걸음'이었다는 평가다. 

이와 맞물려, 새롭게 등장한 CEO들의 탄탄한 경력은 부진했던 IB사업의 반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의 경우,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전략을 총괄한 바 있고, 중국 민생투자그룹 부회장 등을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 하나금융투자의 해외사업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KTB투자증권의 이창근 대표이사도 그동안 채권 및 법인영업, IB부문을 책임지고 있던터라, 향후 KTB투자증권의 해외투자사업에도 힘이 실리겠다는 평가다. 아울러, 올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IPO도 흥행을 기록했고, 굵직한 '대어'들이 대기하고 있어 새로운 CEO들의 '참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트렌드는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속도↑

뿐만 아니라, ESG경영도 새내기 CEO들의 과제 중 하나인데,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각사는 ESG경영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지는 모습이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데, 금융뿐만 아니라 전 산업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최근 속도를 내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개최해 'ESG정책 프레임워크'와 '사회 ·환경·정책 선언문' 등 2개 안건에 대한 결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ESG정책 프레임워크는 ESG경영 미션과 중장기 전략 방향 등이 담겨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ESG정책을 수립하고 전략, 목표를 설정하면서 ESG경영 수준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회·환경·정책 선언문'은 투자 시 유의, 배제 영역을 설정함으로써 환경, 사회적 리스크 관리에 대한 기준과 이행 프로세스를 제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KTB투자증권도 KTB금융그룹과 함께 ESG경영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최석종 전 KTB투자증권 대표가 사내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경영을 지휘한다는 계획이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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