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s 왓] GS리테일, 사회적책임기업 성장 목표 눈길…갑질·출혈경쟁 대책 마련 필요
스크롤 이동 상태바
[ESG's 왓] GS리테일, 사회적책임기업 성장 목표 눈길…갑질·출혈경쟁 대책 마련 필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03.31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ESG 경영 SWOT 분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국내 기업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al·Social·Governance)경영을 외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성과와 리스크를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로 출발했던 ESG 의제는 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리며 더 급격하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ESG를 평가해 기업의 경영활동을 규제하는 입법 움직임도 세계 여러 국가에서 감지된다. <시사오늘>은 'SWOT 기법'(S-strength 강점, W-weakness 약점, O-opportunity 기회, T-threat 위협)을 통해 국내 주요 업체들의 ESG경영을 분석, 그들에게 어떤 강점과 약점, 그리고 어떤 기회와 위협이 있는지 짚어본다.

GS리테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등급 B…환경 C 사회 B+ 지배구조 B+
ESG행복경제연구소- 없음(국내 시총 상위 50개사 평가지수만 존재)

ⓒGS리테일 CI
ⓒGS리테일 CI

S- 사회 공헌부터 보훈문화까지…사회적 책임 기업으로 성장

GS리테일은 2019년부터 'Green Save'(그린세이브)를 선포하며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간 1억6000만 잔 이상 판매되는 카페25의 종이컵과 부자재를 모두 친환경 소재로 변경, 무라벨 PB생수 도입을 통한 년 50톤 이상 비닐 폐기물 절감, 1만 개점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SEMS) 구축, 전용 앱을 통한 전자 영수증 발급 문화 등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GS리테일은 적극적이다. '일상에서 함께 하는 나눔 플랫폼 GS리테일'의 방향성 아래 임직원과 경영주가 직접 참석하는 'GS나누미 봉사단' 활동과 점포 기반의 심정지 환자 구조, 여성 안심 캠페인 등 고객 안전 캠페인 실시와 푸드 뱅크 기부, 재해재난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보훈처와 함께 독립운동가 알리기 도시락 스티커 캠페인, 고객과 함께하는 임시정부 역사탐방,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태극기 캠페인, 의사·열사 알리기 등 활동을 펼치며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성과가 아직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GS리테일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없으며, 사업보고서에서도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등급 평가 환경 부분에서 C 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한 관계자는 "2019년 기준 공시를 토대로 평가를 했지만, 친환경 소재로 변경의 활동은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제고하기 위해 GS리테일은 지난 3월 ESG 위원회를 출범함은 물론, 올해부터 ESG 보고서를 낸다는 방침이다.

W- 계속되는 갑질 논란·경영 리스크는 어쩌나?

앞서 GS리테일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랄라블라가 갑질 논란을 빚으며 '경영 리스크'에 휩싸인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랄라블라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5800만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상품 대금 감액 △부당 반품 △거래 개시 전 계약서 미교부 △약정 없이 판촉비·판매 장려금 전가 등의 부당 행위를 했다. 특히 랄라블라가 브랜드 시상식 행사를 연다는 명목으로 상품 대금 5억3000만 원가량을 일방적으로 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6년 1월~2018년 5월에는 353개의 납품업체로부터 직매입한 상품 98억 원어치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다. 2016년 1월~2017년 5월에는 납품업체 13곳과 총 17건의 물품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서를 미리 주지 않았고, 25곳과 총 32건의 계약을 맺으며 'GS리테일이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판촉 수단을 쓰면 비용을 청구한다'라는 사실을 계약서에 적지 않았다. GS리테일은 이들에게 SNS 판촉비 7900만 원을 받았다.

랄라블라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 지난 2005년 홍콩 AS왓슨과 합작으로 왓슨스코리아를 설립, 이후 H&B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자 2017년 6월에는 홍콩 AS왓슨 지분 50%를 인수해 독자 경영을 선언했다. 이듬해 랄라블라로 사명을 바꾸며 도약을 꾀했지만, 적자 행진이 이어지며 허 부회장의 경영 리스크가 두드러지고 있다.

O- GS홈쇼핑 합병…시너지 효과 노린다

GS리테일은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GS홈쇼핑과 합병으로 고객 데이터·온라인플랫폼·물류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 걸쳐 경쟁사를 압도하는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유통 환경의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혁신 변화가 필요하다. 유통업 절대 강자로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오는 7월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유통과 GS홈쇼핑의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 방침으로 △고객 중심 미래 변화 대응 △사업의 성장 모멘텀 확보 △플랫폼 비즈니스 강자로의 도약을 제시했다. 또한 신규 사업을 대거 추가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힘을 실었다. △주류수출입업 △배송대행업·화물 운송 관련 서비스업·화물 운송 주선업 △통신판매중개업 △보험대리점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O4O 서비스 제공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계를 가속할 것이며, 고객 데이터 통합, 온-오프라인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통합·확대, 통합 상품 개발 등 강력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 기준 매출액 25조 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T- 고질적인 편의점 출혈 경쟁, 대책은?

전국 브랜드 편의점은 지난해 말 기준 4만8000여 개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지속됐지만, 오히려 편의점 점포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편의점 산업 특성상 다수의 점포를 운영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기에 가맹점 수는 곧 매출로 이어져 경쟁이 치열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동일 상권 내 경쟁사 편의점들이 중복 출점이 발생했고, 가맹점 수익도 악화되며 매년 문제로 대두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업계는 2018년 7월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체가 속해 있는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규 출점 시 거리 제한 관련 내용을 담은 자율규약 제정안을 제출했고 공정위는 이를 승인, 이후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속한 편의점 업체는 상기 자율규약의 적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편의점 자율규약을 준수하고 과밀 입점을 지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실정이다. 지난해 8월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CU가맹점주협의회·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그들은 "코로나19(COVID-19) 상황으로 힘든 편의점주들이 과밀 출점으로 인한 매출 하락까지 더해져 고통받고 있다"라며 "경기 고양에 위치한 2208세대 규모 일산 윈시티 킨텍스 아파트 단지 내 편의점만 7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