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기된 이유는”…대한항공, 입 열었다
“2년 연기된 이유는”…대한항공, 입 열었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3.3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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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작업 2년 연기, 왜?…8개국 승인·LCC 등 계열사 과제 산적
통합 LCC, 대한항공 '형제회사 vs 자회사' 방안 치열하게 검토中
"실사 결과 1200명 중복 인력…자연 감소하게 내버려 둘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거듭된 PMI(인수·통합계획) 정보 공개 요청에 31일 입을 열었다. ⓒ뉴시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거듭된 PMI(인수·통합계획) 정보 공개 요청에 31일 입을 열었다. ⓒ뉴시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이 거듭된 PMI(인수·통합계획) 정보 공개 요청에 입을 열었다. 양사 통합 작업이 당초보다 2년 늦춰진 이유를 해명하기 위해서다. 다만 구체적인 LCC 통합안과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아시아나 인수, 왜 늦어지나…8개국 승인·계열사 통합 '진척'


아시아나항공 인수위원장을 맡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산업은행에 제출한 PMI 일부를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으로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우선 편입한다. 자회사 편입 이후 최종 통합 작업은 오는 2024년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통합 시기가 미뤄진 이유는 각국의 기업결합심사와 통합 저비용항공사의 운영방안에서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우 사장은 이날 “안전운항·IT·조직·회계·항공 동맹 등 통합과정에서 고려할 사항이 수십 가지”라며 “통합 준비를 마무리하는데 2년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를 인수하려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유럽연합(EU) △미국 △터키 등 9개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는 터키 한 곳에서만 승인을 얻은 상태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으로 나머지 8개국으로부터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승인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양사의 IT계열사와 지상조업사, 마일리지 통합 작업도 진척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항공의 ‘아시아나IDT’는 사업 성격에 맞춰 통합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항공 예약·발권 업무를 하는 대한항공 계열사 ‘토파스’와 아시아나 계열사 ‘아시아나세이버’는 독립법인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각각 계약을 맺은 해외 합작 파트너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유 사장은 “지상조업사와 IT계열사는 하나의 회사로 합쳐 경쟁력을 갖추고, ‘규모의 경제’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도 “토파스 등은 각자 고유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별도의 계약 파트너사가 있어 그들과 협의해 독립적으로 유지·발전 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마일리지 통합의 경우 전환율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적립 규모, 거래 단가 등을 아직 파악 중”이라며 “현황 분석을 마친 뒤에야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비교해 합리적인 전환율과 우수고객 통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CC 통합안·허브 위치는 ‘쉿’…인위적 구조조정은 'NO'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양사가 거느린 저비용항공사(LCC) 3곳도 하나로 합쳐진다. 다만 통합 LCC를 한진칼 자회사로 둘지, 대한항공 자회사(한진칼 손자회사)로 둘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대한항공 제공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양사가 거느린 저비용항공사(LCC) 3곳도 하나로 합쳐진다. 다만 통합 LCC를 한진칼 자회사로 둘지, 대한항공 자회사(한진칼 손자회사)로 둘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대한항공 제공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양사가 거느린 저비용항공사(LCC) 3곳도 하나로 합쳐진다. 다만 통합 LCC를 한진칼 자회사로 둘지, 대한항공 자회사(한진칼 손자회사)로 둘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사측은 △진에어를 대한항공 자회사로 내린 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합병하는 방안 △LCC를 한진칼의 자회사로 만들어 대한항공의 형제회사로 두는 방안 사이에서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통합 LCC 본사, 즉 ‘LCC 허브’의 위치에 대해서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 우 사장은 “에어부산은 부산발 네트워크가 강점인 항공사이고, 진에어와 에어서울은 인천발 네트워크가 좋은 항공사”라며 “지금 시점에서 통합 LCC의 본사 위치를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실사를 통해 확인한 양사 중복 인력이 1200여명이지만, 이는 매년 발생하는 정년퇴직·사직과 자연감소율을 고려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우 사장은 "통합시 부문별 인력을 재배치해서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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