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만 봄날”…완성차 업계, 3월 내수판매량 ‘극과 극’
“현대차·기아만 봄날”…완성차 업계, 3월 내수판매량 ‘극과 극’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4.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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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월간 내수판매량, 올해 첫 하락 전환…후발주자들 일제히 30~50% 부진 내비쳐
노사갈등 속 르노삼성 실적 반토막…존폐기로 놓인 쌍용차도 37.2% 실적 감소 ‘울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내수 판매 확대세에 제동이 걸렸다.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 온 월간 내수 합산 판매량이 3월 들어 6.7% 감소 전환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내수 판매 확대세에 제동이 걸렸다.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 온 월간 내수 합산 판매량이 3월 들어 6.7% 감소 전환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내수 판매 확대세에 제동이 걸렸다.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 온 월간 내수 합산 판매량이 3월 들어 6.7% 감소 전환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예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후발주자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월 합산 내수 판매량은 총 14만971대로, 전년 동월 15만1025대 대비 6.7% 감소했다.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16.7%, 24%의 판매 증가세를 이어오던 것이 판매 성수기로 꼽히는 3월에 오히려 후퇴했다.

업계는 존폐 위기에 처한 쌍용차와 구조조정,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르노삼성 등의 이슈가 구매 심리 위축과 수요 이탈을 불러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봄나들이 차량 구매 감소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는 3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7만3810대를 판매했고, 기아도 5만101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변동없는 보합세를 내비쳤다. 전월 대비로는 35~40% 오른 실적이자, 올해 월간 최다 판매량이다.

현대차의 실적 증가는 신차효과가 큰 몫을 해냈다. 아반떼(8454대)와 투싼(4985대)의 판매량이 2배 이상 오른 것은 물론,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신차 G80(5252대)과 GV70(5093대)이 화력을 뽐냈다. 제네시스 브랜드로만 보면, 판매량이 2배 넘게 오른 1만4066대를 기록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포터는 지난달 22.2% 증가한 1만1213대가 팔리며 힘을 보탰다.

기아도 핵심 신차인 쏘렌토(8357대)와 카니발(9520대)이 각각 2배, 3배에 달하는 판매고를 이루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기아 트럭 모델인 봉고3(7491대)가 24.6%의 증가세를 보이며 코로나19 불황 속 특수를 누렸다. 무엇보다 기아는 다음달 신차 K8이 본격 투입될 예정으로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환성차 후발주자들의 내수시장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판매량이 반토막난 르노삼성부터 쌍용차, 한국지엠 모두 30%대 실적 부진을 겪은 탓이다.

이중 르노삼성은 지난 3월 내수 판매량이 5695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52.6% 감소세를 나타냈다. 완성차 업체들 중에서는 가장 큰 낙폭이다. 볼륨모델이자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 온 QM6와 XM3의 판매량이 주춤해진 영향이 컸는데, QM6(3313대)는 33.8%, XM3(1688대)도 69.8%의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지엠도 내수 판매량이 31.4% 감소한 6149대를 기록했다. 세부 모델별로는 스파크가 33.6% 줄어든 1639대에 그쳤고,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33.2% 줄어든 2130대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그나마 생산이 종료된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달에도 두 모델 합산 기준 1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 하락 폭을 메웠다. 때문에 향후 재고 소진에 따른 여파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생사기로에 놓인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4306대를 판매하며 고군분투했다. 협력사들의 부품 공급 재개와 함께 생산 라인이 정상가동 되면서 전월 대비로는 156.4%에 달하는 반등세를 보인 것.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실적이 37.2% 감소했고, 경영정상화 작업마저 요원해지고 있어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달 모델별 판매량도 티볼리는 25.3% 줄어든 1430대, 코란도도 반토막난 820대, G4 렉스턴은 30.2% 감소한 560대 등에 그쳤다. 렉스턴 스포츠는 42.1% 떨어진 1496대로 집계됐다.

업계는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효과가 지속되고 있음은 긍정적이지만, 후발주자들의 경영난에 따른 실적 약세와 향후 반도체 품귀현상에 따른 생산 감소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을 낙관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 여파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향후에는 실적 증가세를 누리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에 그 여파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더불어 업체별 노사갈등을 선결해 위기극복에 힘을 합치는 것이 시장에 강한 메시지로 작용, 내수 확대의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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