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속 ‘NH슈퍼스톡마켓’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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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속 ‘NH슈퍼스톡마켓’ 가보니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4.05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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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팝업매장’ 오픈…‘슈퍼마켓’ 컨셉, 5월 9일까지 한시적 운영
음료·패션 등 9개 섹션…‘삼성전자·카카오·아마존·테슬라·넷플릭스’ 등
NFC 태그 통해 쉬운 투자 체험 가능…매장에선 기업 정보 확인 어려워
평일 500~600명, 주말 1000~1300명…“투자, 쉽게 접하는 계기 되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NH슈퍼스톡마켓 매장 모습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NH슈퍼스톡마켓 매장 모습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지난달 26일 NH투자증권이 여의도 '더현대 서울' 내 'NH슈퍼스톡마켓'을 열었다. 오는 5월 9일까지 일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매장으로, 방문 고객들이 주식투자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 방문한 NH슈퍼스톡마켓에는 평일 오후임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다.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의류 매장 사이에 있어, 쇼핑을 하는 고객들과 여의도역에서 진입한 방문객들이 쉽게 들릴 수 있어 접근성이 높아 보였다. 매장의 전반적인 컨셉은 '슈퍼마켓'이었으며 증권사 고유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한 모습이었다.

구체적으로 매장은 총 9개 섹션으로 구분돼 있었는데△BEVERAGE △FASHION △BEAUTY/BIO △DIGITAL/IT △MOBILITY △TRAVEL/SHOPPING △FINANCE △GAME/CONTENTS △NEW 에서 총 50개 종목에 모의투자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주식으로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등 대형주를 비롯해 최근 상장한 △빅히트 △SK바이오팜 등도 포함돼 있었다. 또한 △AMAZON △TESLA △STARBUCKS △APPLE 등 국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해외 종목도 진열돼 있었다. 

NH투자증권은 해당종목에 대해 "MZ세대 보유 상위, 시가총액 상위, 한국예탁원 결제잔고 상위, 브랜드 인지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은 우선, 팝업매장 입구에서 NFC가 부착된 스마트폰을 지급받는데, 이후 매장을 돌면서 투자하고 싶은 기업에 모의투자를 진행하면 된다. NH투자증권은 방문객 한명당 1억 원의 가상 시드머니를 지급하고, 주간 수익률 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가 여의도 '더현대 서울' NH슈퍼스톡마켓에서 NFC를 통해 모의투자하는 방법을 시현하고 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NH투자증권 관계자가 여의도 '더현대 서울' NH슈퍼스톡마켓에서 NFC를 통해 모의투자하는 방법을 시현하고 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실제 모의투자를 해본 결과,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종목 앞에 비치된 NFC를 태그하면 되는데, 국내외 종목은 마치 슈퍼마켓의 상품처럼 진열돼 있었고, 상품명 밑에는 현재가격이 안내돼 있어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방문객들은 지급받은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투자는 즉시 완료됐으며, 수시로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이 투자한 종목,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 한켠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는데,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평일 오후) 이를 이용한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 해당 공간도 '진열대'로 활용하거나 대상 종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실제 기업 정보는 따로 지급된 스마트폰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주목해볼만한 곳은 NH투자증권 PB와 화상으로 투자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매장 안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NH슈퍼스톡마켓 관계자는 현장에서 "화상 상담은 별도로 신청을 할 경우 이용 가능하며, 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7시, 주말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방문객은 최대 10%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슈퍼스톡마켓 매장 모습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NH슈퍼스톡마켓 매장 모습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NH투자증권의 팝업매장을 돌아본 방문객들의 평은 엇갈렸다. 증권사 지점 분위기에서 벗어나 브랜드 고유 색상(파랑, 노랑)으로 꾸민 공간에 신선하다는 평과 함께 어렵기만한 주식 투자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다.

반면, 투자를 쉽고 친숙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별도 앱 내에 포함돼 있는 기업의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이를 눈여겨보지 않는 방문객들에게는 부연 설명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마구잡이식 투자'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한편, 현장에서 만난 NH슈퍼스톡마켓 관계자는 기자에게 "오픈 이후 평일에는 500~600명 정도, 주말에는 1000~1300명 정도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이곳에 들른 방문객들이 '투자'를 조금 더 쉽고 간편하게 생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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