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쌍용C&E, ‘오케스트라는 바뀌어도 음악은 똑같다’
[카드뉴스] 쌍용C&E, ‘오케스트라는 바뀌어도 음악은 똑같다’
  • 그래픽= 김유종/글=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4.07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이미지 출처= Getty Image Bank, 쌍용씨엔이 홈페이지 등)

최근 국내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가 59년 만에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바뀐 기업 명칭은 쌍용C&E(쌍용씨앤이),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을 뜻합니다.

이번 사명 변경과 더불어 쌍용C&E는 향후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기존 시멘트사업 중심 사업 모델에서 탈피해 오는 2025년까지 환경사업 비중을 전체 영업이익 5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그린2030'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ESG 경영 트렌드에 동참해 탈석탄·친환경, 자원순환사회 구축, 사회공헌활동 강화, 준법·윤리경영 생활화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쌍용C&E는 2018년부터 약 1200억 원을 투자해 강원 동해와 영월 공장에 친환경폐열발전설비를 구축한 바 있고요. 지난해 연말에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친환경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는 바뀌어도 음악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름만 바꾼다고 反환경기업이 親환경기업으로 순식간에 둔갑할 순 없는 겁니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쌍용C&E 동해·영월공장에서 배출된 먼지와 질소산화물은 각각 207만9912kg, 8959만1391kg으로 시멘트업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질소산화물은 스모그와 미세먼지의 주범이자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폐기물 사용량도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쌍용C&E는 시멘트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는 대신 폐기물을 태우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폐기물을 어떻게 사용하고 태우는 건지 그 기록을 도무지 공개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유연탄 사용에 따른 오염보다 더한 위험에 시민들이 노출될 수 이는 겁니다.

특히 쌍용양회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강원 영월에 위치한 폐광산에 축구장 26배 규모 폐기물 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하는데요. 해당 부지 인근에는 서울, 충주, 단양, 제천, 영월 시민들이 사용하는 하천(쌍용천)이 있어 침출수 유출 시 지하수 오염은 물론, 하천이 흘러가는 취수원(장곡취수장) 수질까지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쌍용C&E(쌍용씨앤이)가 겉으로는 ESG를 표방하면서, 속으로는 이익만 챙기는 것 같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너 나 가릴 것 없이 모든 기업들이 ESG 경영을 외치고 있지만, 정말 환경과 사회를 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개편을 꾀하는 업체들은 드물어 보이는 건 왜일까요. 쌍용C&E가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유통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