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화웨이로 안 가요”…反中 정서에 웃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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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화웨이로 안 가요”…反中 정서에 웃는 삼성전자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4.0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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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빈자리 각축전…"샤오미·화웨이보다 삼성전자 우세할 것"
중국 브랜드 반감·반중 정서 확대 영향…국내시장 삼성천하 되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두고 중저가 스마트폰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두고 중저가 스마트폰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샤오미는 웬만한 오프라인 대리점에선 수급을 안 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제품을 싫어해서 팔리지 않는데 뭐하러 갖다 놓습니까.”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빈자리를 두고 중저가 스마트폰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LG전자와 같은 중저가 라인을 생산하는 샤오미와 화웨이 등에 향하는 반중(反中) 정서 덕분이다. 

LG전자의 V50, Q92 등을 ‘공짜폰’으로 내세우며 LG폰 재고털이에 나선 유통점들은 “LG전자가 철수해도 샤오미나 화웨이 등 중국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샤오미가 지난달 저가폰 ‘홍미노트10’을 국내 출시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지만, 국내 수요는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제품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추정된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유통점 직원은 “샤오미를 업무용 ‘세컨폰(second phone)’으로도 찾는 사람이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중국 제품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시각이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양천구 대리점 직원 역시 “프리미엄 모델을 찾는다면 아이폰이나 갤럭시S 시리즈, 저렴한 모델을 찾는다면 삼성전자 갤럭시 A시리즈를 추천하고 있다”며 “샤오미를 떠나서 지금까지 중국산 제품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낮은 선호도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반중(反中) 감정 때문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중국발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지되는 등 반중 감정이 거세져, 샤오미가 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샤오미
샤오미의 낮은 선호도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반중(反中) 감정 때문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중국발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지되는 등 반중 감정이 거세져, 샤오미가 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샤오미

샤오미의 낮은 선호도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반중(反中) 감정 때문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중국발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지되는 등 반중 감정이 거세져, 샤오미가 이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LG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엘지모바일’ 회원들은 “개인정보 털릴 위험이 있는 중국폰은 아무리 성능 좋고 공짜라고 해도 반감이 든다”, “샤오미는 SNS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설명한 적도 있다. 안 그래도 ‘조선구마사’ 건으로 반중 감정이 불타는데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 “일본보다 싫은 게 중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지난 2월 기준으로 10%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은 69%, 애플은 20%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LG전자 고객들을 흡수하면, 국내 시장 70~80%는 삼성 제품이 차지하게 된다. 

한편, 샤오미는 올해를 한국 시장 확대 원년으로 삼고 이번주부터 최대 25% 할인을 제공하는 '미 팬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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