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운 칼럼] 붓고 피나는 잇몸, 방치하면 치아 잃을 수 있어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태운 칼럼] 붓고 피나는 잇몸, 방치하면 치아 잃을 수 있어
  •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21.04.12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치아는 우리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평소 꾸준한 관리와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예방은 필수다. 

그런데 평소 잇몸이 자주 붓거나 피가 나고 악취가 동반된다면 하루빨리 정밀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붓고 피나는 잇몸의 경우 '치주질환'(풍치)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소리 없이 찾아오는 질병’이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은 바람만 불어도 이가 시리고 아프다고 해 ‘풍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치주질환은 40~50대 중년층 2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흔한 염증성 질환으로 입안에 번식하고 있는 세균이 주요 원인이다. 입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당분이 결합하면 치태나 치석을 생성하는데, 양치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치아와 잇몸에 점점 쌓여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처럼 풍치는 잇몸과 잇몸뼈 등 치아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잇몸과 치조골을 파괴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어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최악의 경우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치주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주로 △구강 위생이 청결하지 못하거나 △칫솔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세균에 감염되고 남은 치석과 세균이 만나 발생한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 당뇨나 과로, 흡연, 잦은음주,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위아래 치아의 맞물림에 이상이 있는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에도 치주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부정교합 역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턱관절장애, 안면비대칭, 만성편두통, 거북목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하루빨리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풍치 치료는 염증의 진행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먼저 비교적 증상이 가벼운 치은염은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며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잇몸과 잇몸뼈 주위까지 퍼져 치주염으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 치주염은 잇몸까지 염증이 퍼진 경우가 많아 잇몸을 절개한 후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시술을 해야 한다. 심하면 치아 뿌리 끝까지 염증이 확산돼 음식물을 씹지 않아도 통증이 유발되며 치아가 저절로 빠질 수도 있어 정확한 구강검진을 통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에 앞서 임신 중이라면 임신 초기(2∼3개월)와 임신 말기(8∼10)에는 유산과 조산의 위험이 있어 치료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임신 중기(4∼7)에는 산모나 태아가 안정된 상태이므로 치과치료에 큰 문제가 없다.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선 정기적인 치과 구강검진(3∼6개월)은 필수이며,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치석이나 플라크는 정기적인 치과 스케일링(연 1~2회)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