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IPO 순항으로 ‘호실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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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IPO 순항으로 ‘호실적’ 계속?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4.1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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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만든 ‘크래프톤’ 대표 주관사…기업가치 20~30조 평가
1분기에만 기업 9곳 주관사 맡아…2위 한국투자증권 공모총액 6배↑
부진했던 IB 실적, 반등 가능성…점진적 회복, ‘1000억 대’ 증가 전망
전 사업부 고른 강세 관측…pre-IPO 투자목적자산 수익 시현 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굵직한 IPO를 잇따라 주관하면서 IB(투자은행)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록했던 호실적을 올해도 이어갈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크래프톤'의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크래프톤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을 내놓은 게임사로, 지난해 전년대비 99.5% 폭증한 556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기업가치는 약 20~30조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상반기 IPO '대어'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다. 지난 8일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또 하나의 '대어'로 손꼽히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전문 자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청약예정일은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다음달 중순에 상장될 예정이다. 

아울러 IPO실적(유가증권+코스닥)도 눈에 띈다. 이날(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까지 기업 9곳의 주관사를 담당했다. 공모총액은 5094억 원으로 2위 한국투자증권(5곳, 815억 원)보다 6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이외에도 △대신증권(3곳, 773억 원) △삼성증권(3곳, 5498억 원) △키움증권(3곳, 688억 원)보다도 앞서는 수준이다. 만약 올해 2~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보여준다면 부진했던 IB실적은 반등할 여력이 생길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IB와 리테일은 엇갈린 모습이었다. 2019년(6642억 원) 대비 24.7% 성장한 834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기록했으나, 수탁수수료 수익은 112.5% 증가한 반면, IB순이익은 전년대비 74.9% 줄었다.

하지만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IB 관련 실적은 점차 회복되겠다는 전망이다. IPO 대어 3곳 중 2곳의 대표 주관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착수했던 야놀자·티몬 등의 상장도 올해 준비하고 있어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부진했던 IB수익이 회복되고 해외법인도 실적호조가 예상된다"면서 "지난 2019년 레벨업됐던 IB관련 수익이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인한 해외투자가 제한돼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동주관 등 다수의 IPO 수행으로 당분간 점진적 회복되며, 다시 1000억 원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날 "위탁매매, 자산관리, 투자금융, 운용손익 모두 고른 실적 강세가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4분기 더드루 호텔 등 해외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선제적 손실 인식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고, 2021~2022년 pre-IPO 위주 투자목적자산의 수익 시현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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