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국회의원 경험 없는 대통령 있었을까?
[어땠을까] 국회의원 경험 없는 대통령 있었을까?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04.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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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 경험 없는 대통령 존재하지 않아…윤석열·이재명은 이 법칙을 깰 수 있을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회의원 경험 없는 대통령은 없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회의원 경험 없는 대통령은 없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여의도 정치’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윤 전 총장은 평생을 검사로 봉직(奉職)했고, 이 지사의 경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라는 지방자치단체장 경험만 있다. 이러다 보니 정치권에는 두 사람의 부상(浮上)이 여의도 정치에 대한 국민의 환멸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존재한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여의도 정치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차기 대선에서 ‘강점’으로 작용할지는 의문이다. 1987년 민주화가 이뤄진 이래 선출된 7명의 대통령 가운데,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인물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제12대 총선에서 전국구 3번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던 바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무려 9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박준규 전 국회의장,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함께 최다선 기록을 갖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6선을 했으며, 비교적 국회의원 경험이 적었던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재선 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구에서 네 번, 비례대표로 한 번 당선되면서 5선을 기록했다. 문민정부 수립 이후 가장 여의도 정치 경험이 적은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제19대 총선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 국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이처럼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회의원 경험 없는 대통령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국회가 정치 세력화, 대화와 설득을 통한 타협 등 ‘정치의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국회에서의 ‘정치 훈련’을 거치지 않은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과연 험난한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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