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실적 부진에도…‘믿는다, 해외사업’
쌍용건설, 실적 부진에도…‘믿는다, 해외사업’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4.13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파고 견디고 해외사업 정상화 이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쌍용건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와중에도 글로벌 건설명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며 해외사업 정상화를 이룬 모양새다. 국내 건설사들이 진출한 해외 건설현장들 대부분 연내 정상적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쌍용건설도 오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달 31일 쌍용건설이 공시한 2020년 연결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4483억2740만 원, 영업이익 26억498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5% 줄어드는 데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76.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순손실 106억9829만 원)했다.

이는 주력사업인 건축부문이 주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건축공사부문은 공기 지연, 공사 중단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불확실한 손실이 예상될 경우 이를 대략 계상해 장부에 반영하는 공사손실충당부채가 2019년 44억300만 원에서 2020년 116억8300만 원으로 급증했다. 결국 팬데믹으로 입은 피해가 그대로 순손실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코로나19 파고 속에서 쌍용건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바로 해외사업 정상화다.

지난해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올린 매출은 5108억7700만 원으로, 전년(5417억7900만 원)보다 5.70%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5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기준)가 해외에서 거둔 전체 매출이 12.95% 감소한 걸 감안하면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건설명가의 역량을 보여준 셈이다.

구체적인 숫자를 살펴보면 이 같은 면모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쌍용건설의 아프리카 시장 전초기지인 적도기지 현지 법인 'Ssangyong E&C GE S.A.'는 지난해 한국인 직원과 노동자가 일시 귀국하는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전년 대비 매출은 26.82%, 당기순이익은 126.50% 각각 늘었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PT. SSY KONSTRUKSI INDONESIA'도 팬데믹 여파에도 오히려 순손실폭을 전년보다 줄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쌍용건설의 전체 매출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 The Royal Atlantis 프로젝트'가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다. 2019년 말 기준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현장에서 발생했던 446억3400만 원 규모 공사미수금은 2020년 말 기준 '제로'(0)로 집계됐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리스크 해소는 쌍용건설에게 단비와도 같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이 발주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코로나19 사태를 뚫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현장을 방문한 게 미수금을 줄이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줄면서 쌍용건설을 비롯해 해외사업에 중점을 둔 건설업체들이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며 "특히 쌍용건설의 경우 해외사업 정상화에 더해 올해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유통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