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감싸는 장밋빛 전망…HMM 1분기 영업익, 지난해 전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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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감싸는 장밋빛 전망…HMM 1분기 영업익, 지난해 전체 육박?
  • 방글 기자
  • 승인 2021.04.2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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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운임 역대금, 컨테이너선 부족 내년까지 이어질듯
HMM, 긴 터널 지나 빛볼까…실적 개선 기대감 계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사오늘 김유종.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사오늘 김유종.

해운업을 향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해운 운임이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는 데다 컨테이너선 부족현상이 내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6일 기준 2833.42다. 

SCFI는 지난해 11월 2000을 돌파하며 계속 상승하다 지난 1월 초 사상 최고치인 2885를 기록했다. 이후, 1분기 2500~2600선을 횡보했고, 이집트 수에즈 운하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말부터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 중동 등 대부분의 운임이 상승했고, 미주항로의 경우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지난해 팬데믹 초기에 비해 물동량은 많아진 반면 선박과 컨테이너박스는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운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운임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는 “향후 2년간 선사 우위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항만의 정체와 컨테이너 장비 부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적어도 2년 이상 계속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외신 역시 미국의 수입 물동량이 지난해 팬데믹 초기 대비 2배 가량 많아진 것을 이유로 공급망이 내년까지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화주들도 반년 넘게 이어진 선박 부족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비싼 운임도 용인하는 분위기다. 결국 수급 펀더멘털 자체가 좋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운임 상승은 1년간의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통 해운사들은 1년을 기준으로 맺는 장기계약의 운임을 현재 SCFI를 기준으로 결정한다. 장기계약은 보통 해운사 전체 선복량의 50~60%를 차지하는데, 지금이 내달부터 새로 적용되는 1년 고정계약(SC)을 체결하는 막바지 시점이다. 

때문에 HMM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HMM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2% 증가한 2조367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118억 원, 2248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808억 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한편, HMM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인도받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계속해서 투입하고 있다.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호 ‘HMM뉴리호’는 이달 초 만선으로 유럽을 향해 출항했고, 지난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한 2만4000TEU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했다. 33항차에는 99% 선적을 기록했지만, 34항차부터 최근 37항차까지는 다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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