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지코인 ‘와르르’…거래소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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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도지코인 ‘와르르’…거래소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4.23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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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세 계속…4일만에 37%↓, ‘반토막’ 전망도
은성수 “투자 손실까지 정부가 보호할 수 없어” 우려
원화 거래소 14곳, 대부분 전일비↑…업비트, 46%↑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비트코인이 8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8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비트코인이 8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8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고객센터에서 전광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비트코인, 도지코인이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실현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거래소의 거래량은 하루사이 느는 '기현상'이 관측됐다. 

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는 계속됐다. 일주일 전 7000만 원 선에서 어느새 60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날 한때 5700만 원이 깨졌다. 같은 시간 도지코인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4일만에 37% 가량 떨어지며 28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은 당초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트윗이 가격에 불을 붙이면서 폭등이 시작됐는데,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어느새 '반토막 되는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가상화폐에 대한 전문가들의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가상화폐에 대해 투자해서 손실나는 부분까지 정부가 보호할 수 없으며, 현재 '투기열풍'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도 유사한 의견이었는데,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나 "주가는 보통 기업의 현재 가치와 미래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 CEO 리스크 등 비교적 객관적인 요인들로 움직이는데, 가상화폐는 그렇지 않다"면서 "신뢰할 수 없는 요소들이 가상화폐의 가격을 흔들고 있어, 현재 현상에 대해 걱정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거래소의 거래량은 늘고 있었다. 이날(2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원화를 지원하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14곳 중 대부분의 거래량은 전일대비 증가했다. 대부분 40~60%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업비트(18조 9999억 원, 10시 10분 기준)은 하루만에 46% 증가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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