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또 하나의 집’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이쯤돼야 진정한 패밀리카
[시승기] ‘또 하나의 집’ 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이쯤돼야 진정한 패밀리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4.23 1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합차 투박함 찾아볼 수 없는 미래혁신 디자인 녹여내…2열부터 3열 모두 넉넉한 거주성
첨단 편의·안전 사양으로 오너 드리븐 만족감 높여…가족과 특별한 추억 남길 최상 선택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14일 시승한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4일 시승한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기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몰았던 봉고차(승합차) '그레이스'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건설업 종사자셨던 아버지는 일꾼들을 태우고, 다양한 공사 장비들을 싣고 다녀야 했기에 이 차를 선택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눈에는 2열부터 4열까지 아무데나 골라 앉아갈 수 있는 좌석 선택권이 큰 재미였다. 또, 여름 방학 기간 중 가족 여행에서는 2열과 3열 좌석을 뒤로 눕혀 4인 가족 모두가 차에서 잘 수 있었던 추억이 또렷하다. 아이스박스와 코펠, 부루스타(휴대용 가스레인지) 등을 잔뜩 싣고, 아버지가 데려간 전국 곳곳이 우리 가족의 휴가지이자 숙소였던 셈이다.

이러한 연장선 상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는 현대차의 신형 미니밴 '스타리아'가 뜻깊은 추억을 선사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승합차의 투박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공간활용의 장점을 극대화한 실내와 온갖 첨단 편의사양은 가족 모두에게 '또 하나의 집'이 돼주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지난 14일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직접 시승해 봤다. 이날 시승은 앞서 설명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던 것은 물론, 어느덧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기자에게 오너 드리븐의 경험까지 제공해줘 남다르게 다가왔다.

시승 코스는 2열 공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인스트럭터가 대리 운전해주는 구간(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김포 한강오토캠핑장)과, 직접 운전대를 잡고 파주 헤이리마을을 경유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복귀하는 구간으로 나눠졌다. 스타리아의 2열 공간이 최대 강점이다 보니, 여타 시승과는 달리 차별성을 둔 것이다.

스타리아의 2열 프리미엄 릴랙션 시트는 신장 180cm인 기자가 눕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스타리아의 2열 프리미엄 릴랙션 시트는 신장 180cm인 기자가 눕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우선 스타리아의 외관은 독특함의 결정판이다. 말 그대로 다른 차들은 감히 도전하기 어려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매끄러운 도자기를 빚어놓은 듯 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메쉬패턴의 대형 그릴과 그 위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차폭등과 주간주행등은 스타리아의 상징 격이다. 18인치 다이아몬드 패턴의 휠과 후면부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리어 콤비램프도 혁신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데 일조한다.

사진보다는 실물이 낫다는 생각을 하며 차량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일등석을 연상시키는 독립식 2열 캡틴시트에 앉으니 더할 나위없이 편안하다. 정식 명칭은 프리미엄 릴랙션 시트로, 다리를 쭉 펴고 누울 수 있는 자세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트 옆에 나있는 버튼을 통해 원터치로 작동하며, 시트 위치를 최대한 뒤로 밀고 다리 받침을 펼쳐주면 금상첨화다. 신장 180cm인 기자가 누워도 발이 1열 시트백에 닿지 않는다. 시트 온열과 통풍 기능도 제공된다. 물론 벨트는 차량 내벽이 아닌 시트 끝에 붙어 있어 어떠한 위치로 조정을 해도 안전하게 감싸줘 불편함이 없다.

센터 콘솔박스 후면에는 2열 승객을 위한 컵홀더와 파워아웃렛, 2개의 USB포트, 서랍식 수납공간을 마련해 놨다. 뛰어난 거주성에 완벽을 기한 듯 하다. 2열 천장에 나있는 선루프는 개폐가 불가하지만 광활한 면적 확보를 통해,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행 시 잔진동이 느껴져 안락한 승차감을 다소 저해한다는 데 있다. 방지턱 등을 지날 때의 노면 충격은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탑재를 통해 잘 잡아낸 느낌이다.

스타리아의 3열은 2열만큼 넉넉한 레그룸과 더불어, 컵홀더와 수납공간, USB 포트를 배치해 만족감을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스타리아의 3열은 2열만큼 넉넉한 레그룸과 더불어, 컵홀더와 수납공간, USB 포트를 배치해 만족감을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3명이 탑승 가능한 3열 시트 역시 편리한 구성이 눈에 띈다. 2열 시트를 앞뒤가 아닌 좌우로도 소폭 이동 가능하도록 해 진입을 편하게 했고, 레그룸은 2열 시트에 앉는 것 마냥 널찍하다. 벽면에는 컵홀더와 수납공간, USB 포트를 배치해 만족스럽다. 여기에 3열 창문도 개방감이 탁월한 데, 수동식 썬바이저가 깨알같이 나있어 햇빛이 눈부실 때는 가릴 수 있다. 2열까지만 승객을 태울 때는 트렁크 공간 활용도 용이하다. 3열 엉덩이 시트를 위로 올리고, 레일을 통해 앞으로 밀면 된다.

시승 모델인 라운지 7인승보다 아래 트림인 9인승·11인승 투어러 모델의 경우에는 2열부터 전좌석이 완전히 접히는 기능을 제공, 차박 공간을 꾸밀 수 있다고 한다. 가족들과 캠핑 등의 야외활동을 자주 한다면, 다소 옵션이 떨어지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가 어릴적 봉고차에서 했던 차박의 추억은 스타리아 투어러 모델로 재현할 수 있겠다.

스타리아 쇼퍼 드리븐 경험을 마치고, 직접 스티어링휠을 잡았을 때는 큰 차체 탓에 운전이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5255mm의 전장과 1995mm의 전폭은 우수한 실내공간성을 제공하지만, 반대로 운전이 익숙치 않다면 국도나 좁은 길 주행, 주차 등의 상황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1990mm의 높은 전고와 함께 운전자 시인성을 강화한 1열 레이아웃은 이러한 걱정을 말끔히 씻어준다.

스타리아 1열 모습. 10.25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조작성과 우수한 시인성을 내비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스타리아 1열 모습. 10.25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조작성과 우수한 시인성을 내비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특히 10.25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는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돼 마치 대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대신하는 느낌이다. 같은 크기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공조부와 맞닿아 있어 우수한 시인성과 더불어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케 해준다. 차급 만큼이나 사이드 미러도 커 후측방 상황을 파악하기 수월하다.

높은 위치에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보니 오히려 운전이 수월하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도 혹시나 모를 어려움에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주행 중에는 차선을 빠져나가지 않게 잡아주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과 함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의 첨단 안전 사양 등을 손쉽게 작동시킬 수 있어 든든하다. 정확한 반응성도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패밀리카로써 믿음직스럽다.

국도를 빠져나와 자유로를 내달릴 때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4.0kg·m를 발휘하는 디젤 VGT 2.2 엔진의 모나지 않은 힘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실용 영역대인 1500~2500rpm에서 강력한 토크를 낼 수 있는 만큼, 2.3톤이 넘는 욱중한 차체를 끌고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다. 가속 응답성도 제법 경쾌하다. 속력을 높일 수록 디젤 엔진음이 다소 귀를 때리기는 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에코 모드로 꾸준히 달린다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스타리아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정확한 반응성을 내비쳐 믿음직스럽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스타리아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정확한 반응성을 내비쳐 믿음직스럽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덕분에 시승간 연비도 총 77km 거리를 달리는 동안 10.8km/ℓ를 기록할 수 있었다. 4륜구동 시스템인 H-트랙이 탑재됐음에도 2륜 모델의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준을 내비쳤다. 물론 주행 간 냉방 작동과 헤이리마을 내에서의 공회전 등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다.

기자는 스타리아를 경험하고 나니, 다시 한 번 가족과 함께 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됐다. 분명 우리 아이도 기자가 어렸을 적 느낀 승합차의 공간감과 자유로움을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크루저에서 마음껏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승간 연비는 77km 거리를 달리는 동안 공인연비를 소폭 상회하는 10.8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시승간 연비는 77km 거리를 달리는 동안 공인연비를 소폭 상회하는 10.8km/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