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신사업 쫓아 마이데이터 사업 뛰어들었다…업계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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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신사업 쫓아 마이데이터 사업 뛰어들었다…업계 ‘화들짝’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4.2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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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마이데이터 허가 신청 유일 IT 기업…"신사업 진출한다"
IT업계·금융권 '술렁'…금융사 제휴·합작회사 가능성도 제기돼
삼성SDS·SK㈜ C&C "마이데이터 참여 관련 구체적 계획 없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 CNS가 국내 IT 기업 최초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뛰어들었다. 26일 업계에서는 업계에서는 LG CNS의 행보가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허가 과정에서 탈락한 금융사와의 제휴 기회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픽사베이
LG CNS가 국내 IT 기업 최초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뛰어들었다. 26일 업계에서는 업계에서는 LG CNS의 행보가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허가 과정에서 탈락한 금융사와의 제휴 기회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LG CNS CI

LG CNS가 국내 IT 기업 최초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뛰어들었다. SI(시스템 통합)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LG CNS의 허가 여부와 사업 목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LG CNS는 오는 8월 시행이 예정된 마이데이터 사업자 2차 허가 심사 명단에 유일한 IT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디지털 뉴딜’ 핵심 사업으로, 은행·보험사·카드사 등 기존 금융사와 관공서·병원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 데이터를 한 데 모아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다. 

LG CNS와 함께 2차 심사에 참여한 기업은 전부 금융 관련 회사로, △은행 4곳(전북은행 등) △보험사 4곳(교보생명 등) △금융투자사 10곳(키움증권 등) △카드사·캐피탈 2곳 (롯데카드·KB캐피탈) △CB사 2곳 (나이스평가정보·KCB) △핀테크 8곳 (코나아이 등)이다. 

IT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LG CNS의 마이데이터 진영 합류 목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2B 시장에 진출한 IT 기업들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일부 참여하고 있지만, 고객사인 금융사의 플랫폼을 구축해주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관례”라며 “플랫폼 구축에는 정부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례적인 행보”라고 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처럼 고객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갖고 있는 기업이 아니라서, 라이센스 확보를 통한 신사업 기회를 노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 CNS의 행보가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허가 과정에서 탈락한 금융사와의 제휴 기회를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사의 고객 데이터와 LG CNS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결합한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하지 않겠냐는 말도 나온다.

핀테크 관계자는 “라이센스를 받아 놓고 제휴처를 구하거나 새 법인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 기업 중에서는 특히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라이센스를 못 받은 곳이 있기 때문에, LG CNS 입장에선 라이센스 소유만으로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카카오페이와 하나금융 4개 계열사(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핀크), BNK경남은행, 삼성카드 등은 대주주가 얽힌 법적 이슈로 마이데이터 1차 사업자 등록에 실패한 바 있다.

LG CNS 측도 “LG CNS는 데이터 분석·보안·블록체인 등 마이데이터에 필수인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 기업의 마이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걸음 더 나아가 LG CNS가 직접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받고, 고객과 산업에 새로운 데이터 가치를 제공하는 신사업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신사업 목적을 확고히 하고 금융사 제휴 가능성을 열어뒀다.

업계에서는 은행·보험사와 핀테크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이데이터 사업 영역이 LG CNS를 필두로 IT 기업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관련법 개정에 따라 한국에서도 올 하반기 마이데이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온라인 대환대출, 금융사기 방지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LG CNS와 함께 ‘SI 빅3’로 꼽히는 삼성SDS와 SK㈜ C&C 측은 “아직까지 구체화된 마이데이터 사업자 참여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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