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김포에 누가 강남 보고 들어갑니까”…진짜 문제는 ‘지하철 연장’
“검단·김포에 누가 강남 보고 들어갑니까”…진짜 문제는 ‘지하철 연장’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4.26 15:48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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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제외에 실망한 주민·입주예정자, 오는 28일 강력 규탄 집회 개최
지역 부동산시장 관계자·분양시장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낙관론'도 제기
"GTX 아닌 계양·고촌 등 3기 신도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이 핵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문재인 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GTX-D 강남~하남 노선'을 제외한 것에 대한 인천 검단신도시,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 내 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매매가가 떨어지고,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낙관론'이 아직 우세한 눈치다. 애초에 강남권이 아닌 마곡지구, 영등포, 여의도, 광화문 등 서울 서북부에 위치한 도심 업무지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성된 신도시인 데다, 최근 집값·전세가 급등으로 수도권 일대 분양시장이 뜨거워진 상황인 만큼, 대세에 지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진짜 문제는 강남 직결이 아니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붉게 표시된 곳이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이 불만을 품게 된 GTX-D 김포(장기)~검단~부천종합운동장 구간이다. 강남~하남 구간은 제외됐다 ⓒ 한국교통연구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붉게 표시된 곳이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이 불만을 품게 된 GTX-D 김포(장기)~검단~부천종합운동장 구간이다. 강남~하남 구간은 제외됐다 ⓒ 한국교통연구원

검단신도시 스마트시티 총연합회, 한강신도시총엽합회 등 검단과 김포 내 주민, 입주예정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 시민단체들은 오는 28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국토교통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발표된 GTX-D노선에 유감을 표하며,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을 무시한 발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검단과 한강신도시는 계획 인구 수가 총 35만 명에 이르는 거대 2기 신도시다. 그러나 이에 무색하게도 그간 뚜렷한 계획이나 발표 없이 극심한 교통난 속에서 오로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하나만 바라보며 인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단과 한강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신도시는 서울 중심으로 연결되는 지하철은 물론, GTX와 SRT 등 직결 노선이 존재하거나 계획 중이다. 지역균형발전과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GTX-D노선을 반영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GTX-D노선은 서울 접근 최단거리인 김포공항으로 연결되고, 3기 하남교산신도시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반드시 확정돼야 한다"며 "서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무시한 발표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번 발표에 대해 각 신도시들과 연대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향후 'GTX-D노선 강남 직결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내 모든 시민단체를 통합,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이번 국토부 항의 집회에서 나아가 국회 기자회견,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입장 발표와 대책안 제시 촉구 등에 조직적으로 나서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 국토부는 GTX-D노선에서 '김포(장기)~검단~부천종합운동장' 구간만 반영하고 '강남~하남' 구간을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공개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대안노선별 사업 타당성, 수도권-지방 간 투자 균형, 기존노선 영향 등을 종합 고려'해 GTX-D노선을 축소했다고 설명한다. ⓒ 한국교통연구원
국토교통부는 '대안노선별 사업 타당성, 수도권-지방 간 투자 균형, 기존노선 영향 등을 종합 고려'해 GTX-D노선을 축소했다고 설명한다. ⓒ 한국교통연구원

그러나 이 같은 공분과는 다소 궤가 다른 목소리도 지역 부동산시장과 분양시장에서 다수 들린다. GTX-D 강남~하남 노선이 빠진 게 일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검단 지역 부동산시장의 한 관계자는 "계획안이 공개되기 전후로 여러 언론에서 GTX-D노선이 축소돼 집값이 흔들릴 것이라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그 기사를 쓴 언론사 기자들 명함 하나 받아본 적이 없다. 도대체 어디서 무슨 말을 듣고 말을 지어내는 건지 모르겠다"며 "강남~하남 노선이 빠진 건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원래 검단이나 김포나 강남 바라보고 들어오는 곳이 아니다. 도대체 누가 강남 출퇴근하면서 여기에 오겠느냐. 다소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대세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본다. 어차피 검단 들어오는 사람들은 3~5년 정도 참을 각오하는 거다. 그리고 대선 결과에 따라서 노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지금 검단 부동산시장은 일희일비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검단신도시에 청약 대기 중이라는 한 수요자(30대 중반, 남)는 "마곡 근처 집값이 너무 올랐고, 전세가도 비싸져서 검단에 내 집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직장 동료들 중에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이 많다. 강남으로 출퇴근할 거였으면 생활권이 너무 달라서 검단을 눈여겨보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GTX-D노선이 축소된 게 아쉽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투자 목적이거나 금방 이사를 갈 거였으면 많이 아쉬웠을 거다. 하지만 이직을 할 생각도 없고, 이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검단에 오래 살 것 같다. GTX 때문에 집값 좀 덜 오르고, 말고 문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당첨되기만 바라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포 지역 부동산시장의 한 관계자는 "경전철이 개통되면서 교통환경은 일부 개선됐다. 강남 직결되는 라인까지 확정됐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테지만, 지역 주민들은 아쉬운 것보다는 속은 것에 분하고, 억울한 감정이 더 크다"며 "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들 모두 우리한테 거짓말을 늘어놓은 셈이다. 광역교통망 확충해주겠다, 철도 깔아주겠다, 지하철 연결해주겠다, 결과적으로 전부 다 거짓말이었다. 경전철도 얼마나 많이 사업이 축소됐느냐. 다 해주겠다고 해놓고 결국 그놈의 사업성, 수익성 타령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면 애초에 말을 꺼내지 말아야지, 너무 억울하다. 다 갈아 치우고 싶다"고 토로했다.

김포한강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50대 초반, 여)은 "GTX 때문에 호가가 떨어졌다, 집값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난 모르겠다. 강남 직결 확정되지 않은 건 기분이 나쁜 일이긴 하지만, 참을 수 있는 문제다. 강남 가본지 정말 오래됐다"며 "정말 들고 일어날 만한 건 김포 고촌이 새로운 신도시로 선정될 때다. 이건 주민들 갈라치기 하려는 거나 다름이 없다. 김포한강신도시도 아직 제대로 완성이 되지 않았는데, 바로 옆에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신도시를 만든다니 어이가 없는 일이다. 서울 진출입로 중 하나인 고촌 일대가 공사판이 되고 아파트가 들어서면 교통난은 어떻게 할 거냐. 아무 대책도 없이 일을 벌리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GTX-D노선 문제로 정말 핵심적으로 다뤄야 할 사안들이 가려질까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포 지역에서 야권으로 분류되는 한 유력 인사는 "이번 논란의 진짜 문제는 수도권 등지에 조성된 2기 신도시 가운데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추지 못한 지역은 김포와 검단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남을 오가는 시민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강남 직결 문제를 핵심 사안으로 두면 안 된다. 그보다는 김포와 검단에 대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즉 김포한강선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고 정치권이 나설 필요가 있다. 특히 그간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장이 바뀌었으니 김포한강선도 새로운 국면에 놓인 셈이다. 이와 함께 계양과 고촌 등을 3기 신도시와 신규 택지로 선정하는 부분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게끔 압박해야 한다. 이제 대선 정국이다. 단결된 목소리를 내면 완벽하진 않지만 먹힐 수 있는 시기"라며 "GTX 때문에 다른 주요 사안들이 외면을 받을까봐 좀 걱정이 된다"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유통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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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렬 2021-04-29 07:47:35
김부선스럽다

김포살려 2021-04-26 22:51:35
검단 부동산업자 말로는 검단이야 강남안가나보네. 김포는 강남역에서 이사온 지인부터 강남사람들이 실제 입주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를! 다들 골드라인,도로개통, 심지어 이삼년전 gtxd듣고 온사람들도 있다. 좀 알고 말하세요!! 믿는도끼에 발등찍히게 하지좀 말고. 두칸짜리 딸랑에. 새벽에 나가야할줄은 .. 김부선?장난합니까!!!!!!!

김포살려 2021-04-26 22:37:11
억울하고 화나서 잠도 못자겠고 .진심 기가 막힌다. 나를 비롯 서울에 평생 근거둔 사람들 주변에 천지인데 강남등 이렇게 나가기가 어렵다니. 불과 3여년전 보다 두배가량 더 막히니 이건 어쩌란 말이냐!

김포살려 2021-04-26 22:21:45
무고한 김포 오십만 시민 집결하여 가당치 않은 모욕, 우롱, 짓밟힌 생존권 되찾자.다시는 앉아서 바.보처럼 당하지 말자. 이번엔 그냥 넘어갈수없다.청와대청원 국토부민원. 댓글 전쟁. 근데 국토부 전화안받네 이.것.들

김포사랑 2021-04-26 21:45:11
신도시 건설때부터 여태껏 해준다 해준다 계속 말해왔던 걸 이제는 제대로 이행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