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청약 막차’…SKIET 공모주 청약, 첫날부터 증권사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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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청약 막차’…SKIET 공모주 청약, 첫날부터 증권사 ‘북새통’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4.28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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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60~70대 고객 내방…계좌 개설 및 MTS 사용법 문의 ‘대부분’
노후자금 외 ‘여유분’…“SK바사·빅히트·카카오게임즈도 참여했다”
카카오페이·크래프톤 등 다른 공모주 관심↑…“주위에 추천할 것”
SK바사 수준 넘는 ‘흥행’ 조짐…일부 증권사 MTS는 또다시 ‘지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첫날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예정인데, 사실상 중복으로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날(28일) 여의도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지점에는 이른 시간부터 서울 각지에 있는 투자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직접 상담을 받거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사용법을 묻는 투자자들로 각 사의 지점은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점에서 "어제부터 주로 계좌 개설을 하거나 청약 방법을 문의하기 위한 고객들의 내방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10시 이전에는 줄을 서서 대기하는 고객들이 있었는데, 10시가 지나자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이다"고 했다.

이와 함께 "주로 MTS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의 고객들이 오프라인 지점을 내방하고 있다"면서 "이번이 중복으로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 알려진 이유 때문인지, 과거보다 고객의 내방이 더 많은 느낌"이라고 답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투자자 A씨(60대)는 이날 "사는 동네에는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지점이 없어서 일부러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의도까지 왔다"면서 "미래에셋증권의 오랜 고객이며 한국투자증권에도 자금을 맡겨놓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A씨는 이어 "(증권사에 맡겨놓은) 자금은 대부분 노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청약자금은 노후 자금 이외 여유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MTS로 (청약을) 많이 하지만, 아직 모바일로 하는게 익숙하지 않아 직접 찾아왔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평범한 주부지만 TV, 인터넷 등에서 투자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얻고 있다"면서 "(그래서)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과거 청약도 지속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 여의도지점 외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SK증권 여의도지점 외부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SK증권 여의도 지점 내부 모습.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SK증권 여의도 지점 내부 모습. 일반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SK증권은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시사오늘 정우교 기자

실제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여의도지점 안내데스크에는 MTS 사용법을 문의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주로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60~70대 투자자들이었다. 

SK증권의 오랜 고객이라는 투자자 B씨(60대)는 "목동에는 SK증권 지점이 없어서 여의도까지 왔다"면서 "청약시간(오전 10시)보다 이른 오전 8시 30분에 도착했지만, 아직까지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최근 주위에서도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일반 주식은 매매를 권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관심있는 기업이 상장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주위에 권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투자해도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하면 다시 청약에 참여할 것"이라며 "꼭 중복청약이라고 해서 찾아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SKIET의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공모가는 10만 5000원으로,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약 18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28일) 업계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경쟁률은 약 22.2대 1 수준, 증거금은 1시간만에 SK바이오사이언스 수준을 넘어선 6조 20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또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탓인지, 이날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몇몇 증권사의 MTS는 과부하가 걸려 접속이 지연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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