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에 드러난 삼성전자의 고뇌…반도체는↓보유 현금은↑
1Q 실적에 드러난 삼성전자의 고뇌…반도체는↓보유 현금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4.29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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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TV·PC, 반도체 공급난 이슈 심화…"생산 차질 발생"
디스플레이 DDI, 공급난 상황 심각…"작년 하반기부터 계속돼"
삼성전자 보유 현금, 전 분기比 7.1조 늘어…131조에 달해
반도체 M&A로 두 마리 토끼 잡나…"인위적인 M&A는 없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29일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현상으로 세트 제품과 디스플레이 생산 차질이 일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사·거래선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재고 확보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뉴시스
29일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현상으로 세트 제품과 디스플레이 생산 차질이 일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사·거래선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재고 확보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뉴시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난과 보유 현금량 증가로 고뇌에 빠졌다. 전 세계를 덮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일부 세트 제품과 디스플레이 생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 동시에 보유 현금량도 지난해 4분기 대비 3달 만에 약 7조 원 이상 늘어나, 업계에서는 향후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한 반도체·현금 리스크 해결이 주목된다.  

29일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 현상으로 세트 제품과 디스플레이 생산 차질이 일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사·거래선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재고 확보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TV·PC 등 세트 부문에선 반도체 공급으로 인한 부품 이슈가 점차 주요 문제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부품 수급 이슈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부품 공급 부족이 일부 PC·스마트폰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공급 부족은 보다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쪽은 하반기부터 DDI 공급부족이 계속됐다”며 “필요한 재고를 사전에 확보해서 1분기 영향은 최소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부터는 반도체 공급난이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시스템LSI 부문에서는 파운드리 생산 차질로 인한 DDI 공급 축소로 1분기 실적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보유 순현금 현황 흐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보유 순현금 현황 흐름.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제공

동시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보유 현금량은 131조 8650억 원에 달해, 지난해 4분기(124조 7270억 원) 대비 7조 138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현금 증액이라는 조세 부담과 반도체 수급난이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기업 M&A를 통해 두 가지 리스크를 모두 해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M&A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반도체 업체는 △NXP △인피니언 △르네사스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M&A 계획에 대한 언급을 아꼈지만, 최근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 인수를 추진하면서 낸드 메모리 시장에서도 경쟁구도가 재편되는 등 시장 내 M&A 가속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CFO)은 올해 초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3년간 M&A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해 보유현금이 증가했고 지속적인 현금 증가는 회사 경영에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사로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금년 하반기에는 평택2라인을 본격 가동하며 선단 공정 중심으로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수급자 입장에선 현재는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M&A 계획과 관련해선 “(낸드 분야에선) M&A를 통해 인위적으로 수평통합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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