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불꽃 튀는 신경전…가정의 달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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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불꽃 튀는 신경전…가정의 달 경쟁도 치열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5.03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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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도발에…신동빈 야구장 깜짝방문
야구장 승부 이어 대목 할인 경쟁도 활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롯데온 새로고침 행사, SSG닷컴 스타워즈 위크 행사 포스터 ⓒ각 사

야구에서 시작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신경전이 본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맞수인 양사는 프로야구 개막전에 맞춰 서로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 데 이어 가정의 달을 맞아 시작된 온·오프라인 할인전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롯데와 신세계 간 경쟁이 불이 붙기 시작한 건 신세계 야구단 SSG랜더스가 올해 공식 출범하면서다. 신세계가 먼저 선공을 펼치면 롯데가 이에 반격을 하는 양상이다. 특히 SSG랜더스 구단주가 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도발을 지속하면서 롯데와의 라이벌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창단식 당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롯데자이언츠에 연결하지 못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신세계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롯데는 우리를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쫒아 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유통업과 야구단을 마케팅 접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던 롯데도 이에 반응했다. 롯데쇼핑은 ‘야구도 유통도 한 판 붙자’라는 문구를 내건 할인전을 펼쳤고, 개막전을 앞두고는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온(ON)’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약 6년 만에 야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롯데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또 한 번 도발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클럽하우스를 통해 “동빈이 형이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며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야구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대목인 가정의 달이 시작되면서 양사의 본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우선 이마트는 오는 12일 수요일까지 대대적인 건강가전 행사에 돌입한다. 기존 안마기, 안마의자 외에도 척추의료기나 탈모치료기, 혈압·혈당계 등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6월 30일까지는 캐시백 프로모션 ‘이워드(eward)’ 9차 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에서 행사 카드로 매월 일정 금액을 쇼핑하면 행사 상품의 월 할부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롯데마트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 간 한우·수입육 선물세트 24종을 준비해 최대 30% 할인판매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품목과 물량을 늘려 총 24종, 2400세트의 한우·수입육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1개를 구매하더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우의 경우 20%, 수입육 선물세트는 30% 할인한다.

온라인몰도 맞대결에 나선다. 롯데온은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한 차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첫날 매출은 지난해 대비 6배 늘었고, 당일 롯데온을 방문한 고객수도 평소보다 5배 이상 많았다. 구매 고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늘었고, 구매 고객 중 첫 구매 고객의 비중이 15%를 넘어서며 신규 고객 유치에도 성공했다.

SSG닷컴은 오는 16일까지 약 2주 간 상반기 최대 규모의 행사 ‘스타워즈 위크’를 실시한다. 스타워즈 단독 기획 상품을 비롯해 패션, 완구, 식품 등 다양한 품목을 최대 80%까지 할인한다. 이번 행사는 스타워즈 팬들이 5월 4일을 ‘스타워즈 데이’로 기념하는 것에 착안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기획됐다. 상품 할인과 별개로 SSG닷컴은 총 28만장의 선착순 쿠폰과 함께 추가결제 쿠폰까지 발급한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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