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XESG④농협] 농협은 국내용? 손병환, ESG 본능 깨워 해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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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XESG④농협] 농협은 국내용? 손병환, ESG 본능 깨워 해외까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1.05.06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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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글로벌 CSR 추진…“ESG는 우리가 원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NH농협금융그룹 제공
지난 1월 26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에서 '농협금융 DT 인사이트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는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  ⓒ뉴시스=NH농협금융그룹 제공

NH농협금융그룹은 ESG와 가깝다. 사실 농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NH농협이야말로 친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회사라서다. 손병환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3월 31일 회장 주재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 회의를 열고 "ESG경영은 새로운 패러다임이지만 농협에게는 낯선 길이 아니므로 농협 DNA 속에 녹아있는 ESG 본능을 깨워나가자"라고 전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에서 캠페인 'ESG 애쓰자'를 발표했다. 친환경 활동 애쓰자, 탄소배출 감소 애쓰자, 사회공헌 애쓰자, 나눔과 기부 애쓰자의 4가지 구호 아래 구체적인 실천을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NH농협은 진작부터 기후, 환경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사회가치는 농민 대부분이 서민이라 딱히 새로 ESG경영이라고 내세울 것도 없었고예. 하던 일을 하는 겁니더."

영남지방의 한 농협관계자가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들려준 이야기다. NH농협은 그야말로 'ESG'를 딱히 내세울 것 없이 중심에 두고 경영을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와 별개로 최근 NH농협금융은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위 '4대 금융'으로 불려온 거함들과 본격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5대금융'에는 들지만 은근히 신한·KB·하나·우리와는 조금 다른 궤로 취급받아온 NH농협금융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다.

NH농협은 최근들어 그야말로 '한풀이를 하듯' ESG경영과 관련된 새로운 행보를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 3월 17일 ESG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이틀 뒤 '적도원칙'가입 추진을 천명했다. 전세계 37개국 116개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 중인 ESG협약이다. 

같은달 26일엔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에서 그린뉴딜 정책방향에 맞춰 친환경 경영 우수기업에 대출한도 및 금리를 우대하는 ‘NH친환경기업우대론’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ESG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NH농협 내부 출신으로, 올해 처음 바통을 잡은 손 회장의 의지가 심상치 않다. 손 회장의 지휘 하에 올해 1분기 NH농협금융은 순이익 기준 전년대비 약 80% 성장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손 회장의 ESG 경영에 대한 의욕이 상당하다"면서 "본인이 직접 컨트롤 타워를 맡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손 회장의 비전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NH농협금융은 지난달 29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을 해외사업까지 확대하기 위해 '2021 글로벌 CSR' 추진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CSR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의무와 책임으로 사실상 ESG경영의 일환이다. 그룹차원에서 해외 점포(지사)까지도 ESG경영의 기반을 닦아 두겠다는 복안이다.

NH농협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손 회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까지 모두 ESG경영의 '원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3월 26일 NH농협은행이 출시한 'NH친환경기업우대론'과 같은 상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SG경영 '원조'의 저력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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