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3% 이상 확보…"책임있는 답변·후속조치 없을 시 임시주총 소집 요청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SGC이테크건설의 지지부진한 주주가치 제고 작업에 불만을 가진 동학개미들이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의결권 3% 이상을 확보한 주주모임을 만들어 회사를 상대로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한 것이다(관련기사: SGC이테크건설, 동학개미 불만 거세…“‘烹’ 당할 줄 알았다”,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650).
최근 SGC이테크건설의 일부 소액주주들은 'SGC이테크건설 행동주의주주모임'을 구성하고 지난달 말 사측에 'SGC이테크건설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요청서'를 송부하고 무상증자·액면분할·자사주 매입·이사회 운영규정 개정 등을 요청했다. 행동주의주주모임이 확보한 의결권은 현재 7만1234주, SGC이테크건설의 전체 주식 중 3.52%로 임시주총 소집 청구가 가능한 규모로 전해지며, 이들에게 추가로 위임장을 제출하는 소액주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동주의주주모임은 해당 요청서에서 "SGC이테크건설은 3사 합병·분할합병 때 소액주주들의 반발에도 SGC이테크건설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조정된 비율로 분할합병을 결정했다"며 "당시 SGC이테크건설은 주주가치 제고, 무상증자 등 자본금 확충 등을 약속하며 주주들을 설득했고, 소액주주들은 그 약속을 믿고 분할합병에 찬성했다. 하지만 이후 회사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액주주들은 SGC이테크건설의 주가가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원인이 적은 거래량과 유통주식 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행동주의주주모임 소속 주주들은 사측에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요구한다"며 △무상증자 실시 △액면분할 실시 △자사주 매입 △의무공시 외 수주 사항 등 신속 공시 등을 사측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회사경영에 대한 요구 사항도 제시했다. 행동주의주주모임은 "이사회 구성·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대주주와 임원에 대한 업무집행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규정을 개정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사회 정기적 개최 △이사회 권한과 책임 강화 △전문 역량 갖춘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설치·운영 관련 사안 △투명경영위원회 구성 관련 사안 △내부거래 통제 강화 △감사실 설치·감사규정 제정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주장했다.
행동주의주주모임은 "정상적인 주식가치를 위해 회사가 취할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요청하며, 회사는 요청서를 받은 즉시 이를 검토해 실행 여부에 대한 성실하고도 책임있는 답변을 해 달라"며 "이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액주주들은 단결해 주주제안권을 통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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