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당합병 의혹’ 재판 증인 “프로젝트G, 지배구조 개선 검토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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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당합병 의혹’ 재판 증인 “프로젝트G, 지배구조 개선 검토한 것”
  • 방글 기자
  • 승인 2021.05.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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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삼성그룹의 불법합병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직 삼성증권 팀장이 “프로젝트 G는 삼성그룹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정리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삼성그룹의 불법합병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직 삼성증권 팀장이 “프로젝트 G는 삼성그룹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정리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삼성그룹의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직 삼성증권 팀장이 “프로젝트 G는 삼성그룹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정리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는 6일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2회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직 삼성증권 팀장인 한모 씨를 증인 신문했다. 한 씨는 삼성증권 근무 기간 중 미전실과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업무를 진행한 인물이다. 

검찰이 이날 제시한 프로젝트G 문건은 △그룹 지배구조 현안 및 문제점 △지배구조 주요 이슈별 대응 방안 검토 △지배구조 개선 시나리오 등으로 구성됐다.

이 문건에 대해 한 씨는 “당시 규제 등 여러 이슈들이 있어 어떻게 대응하는 게 삼성그룹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 종합한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한 씨는 특히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총수일가의 그룹 지분율이 고려됐다고 증언했다. 문건에 ‘향후 회장님 지분 승계 시 증여세 50% 과세로 그룹 주요계열사 지배력 약화’라고 적힌 것과 관련, “승계 등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과세 측면에서 그룹 전체 지분율이 약해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었다”고 말한 것.

다만, ‘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의 합병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봤냐’는 검찰의 질문에 대해 한 씨는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보긴 했지만 무조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2대 주주다. 당시 이 부회장은 에버랜드 지분 25%를 가진 최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 지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배력 확보를 위해 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을 합병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날 에버랜드 상장 후에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한 씨는 “당시 에버랜드는 비상장 상태고 삼성물산은 상장됐었다”면서 “에버랜드가 상장되고 합병 하는 것이 지배구조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삼성물산 가치를 저평가하는 등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합법적 경영활동이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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