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人] 이한동 전 국무총리 별세…“현대 정치사의 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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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人] 이한동 전 국무총리 별세…“현대 정치사의 거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5.09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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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과 통합 강조한 통 큰 정치인, 의회주의자…여야, 영면 기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숙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뉴시스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지난 8일 숙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뉴시스

정치 거목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8일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1934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율사 출신으로 1980년대 정계에 입문했다. 

한국 현대 정치사 격변기의 중심에서 40여 년을 보내며 정치 거목으로 성장했다. 5공화국부터 김영삼·김대중·김종필 3김 시대 기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섭렵했다. 11대부터 16대 국회까지 내리 6선을 지냈다. 내무부 장관과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출범한 국민의 정부에서는 33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된 첫 국무총리였다. 

평소 호걸 형의 면모로 통 큰 정치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소통과 대화, 타협과 협치, 통합을 강조한 의회주의자로 불렸다. <정치는 중업이다> 회고록에서 “자신을 죽여 나라와 국민을 살리려는 살신구국의 역사적 소명의식에 투철한 사람이 정치인이 돼 국가를 맡아야 한다”고 남겼다. 

이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께서는 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는 당신의 좌우명처럼 여야를 넘나들며 타협과 대화의 정치를 추구한 의회주의자였다”며 “그러면서도 단칼에 해결하는 결단력으로 일도(一刀) 선생으로 불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항상 국민의 마음을 먼저 읽으려 했던 고인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 영원한 안식을 기도한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에서 “살아있는 정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우리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정도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셨던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통합과 포용의 정치, 대화와 타협을 중시한 의회주의자로서 많은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 되어주셨다”며 “고인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며 잔 수를 쓰지 않는 우직함과 양보와 타협으로 정치적 정도를 지키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9일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11일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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