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대통령 임기 말 당대표 누구?… ‘정권 재창출 성공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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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 대통령 임기 말 당대표 누구?… ‘정권 재창출 성공 여부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5.12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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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정부 이후부터…이회창‧한화갑‧정세균‧황우여‧이정현 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대통령 임기말 당대표ⓒ시사오늘(그래픽=박지연 기자)
대통령 임기말 당대표ⓒ시사오늘(그래픽=박지연 기자)

문민정부 이후 대통령 임기 말 당대표는 누구였을까. 당정청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갔을까.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을까. 아니면 실패했을까. 

김영삼(YS) 정부 임기 말 여당 수장은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였다. 1996년 YS에 의해 영입돼 대표최고위원을 지냈다. 이듬해 전당대회에서 민정계의 지지를 받아 대선후보로 선출된데 이어 당 총재로 추대됐다. 요즘에야 겸직이 어렵지만 당시는 가능했다. YS 대통령 임기 말 당청은 반목했다. 이 총재는 김대중(DJ) 새정치국민회의 대선후보 비자금 수사가 유보되자, 청와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YS 탈당을 주장했다. 급기야 일부 상도동계 인사들은 총재 대신 신당을 차린 이인제 후보를 지지했다. 여당은 분열했고, 정권 재창출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대중 정부 임기 말은 ‘리틀 DJ’라는 별칭의 한화갑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여당 수장이었다. 1967년부터 DJ를 보좌한 동교동계 적자였던 만큼 각을 세우기보다 대통령의 명예로운 임기 말을 만드는데 노력했다는 평가다.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 측과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안정적 대선 관리에 기여하며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다. 스스로도 물러나면서 “DJ 임기 말 정권재창출 소임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노무현 정부 임기 말 여당은 열린우리당이었다. 2007년 정세균 의장이 당대표로 추대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레임덕을 겪으면서 갈등을 빚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파들이 늘어나던 때였다. 정 의장은 당을 수습하며 여권 대통합 행보에 노력했다. 대선을 앞두고 노 대통령은 탈당서를 제출, 당적을 정리했고 열린우리당은 해체를 선언했다. 그 결과 정동영 의장 중심의 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과 대통합민주진영의 빅텐트를 추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권 재창출에는 실패했다. 

이명박 정부 임기 말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012년 선출됐다. 당 화합과 대선후보 경선을 깨끗하게 치를 것이라는 당초 취임 목표대로 관리형 리더로서 대선 후보 경선을 이끌었다는 견해다. 정권 재창출 성공 후 2014년 퇴임했다. 박근혜 정부 임기 말 새누리당은 이정현 당대표가 맡았다. 박 대통령의 신임 속 보수당내 호남 출신 최초의 당대표가 됐다. 하지만 탄핵 시기와 맞물려 대통령 편에 서며 탈당했다. 

현재는 문재인 정부 임기 5년차를 맞은 가운데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계파색이 옅은 송영길 후보가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송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나가겠다” 고 한바 있다. 이낙연 전 대표 때와 달리 당청 관계도 변화를 맞는 분위기다. 기존의 당청 관계가 청와대 주도였다면 송 대표는 당 주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에도 ‘김상조 내로남불 비판’ 등 청와대 인사를 작심 비판하며 새로운 당청 관계의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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